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은 믿지 않으면서도, 가 아니라 믿지 않기 때문에 묻고, 믿는 사람은 믿으면서도, 가 아니라 믿기 때문에 묻지 않는다. - P14
말하자면 ‘땅끝‘은 어딘가에 있는 장소지만 ‘세상의 끝‘은 어떤 상태이다. - P16
‘땅을 많이 차지하기는 했지만 과연 신께서 나를그 땅에 살게 해 주실까………. 아아! 난 끝난 것같다. 도착 못 하겠어.‘
그는 형언할 수 없이 기뻤다. 그에게는 자신의 땅에서 자라는 풀은 똑같은 풀인데도 남다르게 보였고 똑같은 꽃인데도 다르게 피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예전에 지나다닐 때는 그저 여느 땅으로 느꼈는데 이제 이 땅은 그에게 너무나 특별해 보였다. - P19
"우리는 평범하게 살기는 해도 두려움 같은건 몰라. 언니네 가족은 우리보다 좀 더 깨끗하게 살기는 하지. 하지만 장사로 큰돈을 벌기도 하고 쫄딱 망하기도 해. ‘손실은 이익의 형‘이라는 속담도 있잖아. 오늘 부유하던 사람이 내일 창문 밑에서 발견되는 일도 있지. 우리가 하는 농사가 더 확실해. 농부의 위는 가늘지만 길어. 부자는 못돼도 배불리 먹을 수는 있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대지를 경작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올 새가 없어. 한 가지 괴로움이 있다면 땅이 적다는 거야! 땅만 충분하다면 아무도, 심지어 악마조차 두렵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