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모두가 어떤 말을 해줄 땐, 그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러는 경우가 많단다." - P150

"모두가 어떤 말을 해줄 땐 그들이 모두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니나가 똑 부러지게 말했다. "그렇지만 왜 모두의 얘기를 들어야 해요? 모두가 오디세이를 썼나요? 모두가 아이네이스』를 썼나요?" 니나는 고개를 저으며 명확히 결론지었다. "모두와 극소수의 차이는 숫자의 차이일 뿐이에요." - P150

본질적으로 인간은 너무 변덕스럽고 너무 복잡하고 엄청나게 모순적이어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듭 숙고해야 하는 존재다. 인간은 우리가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겪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견해를 보류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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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말해서 새 세대는 이전 세대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어느 정도 고마움의 빚을 지고 있단다. 우리의 나이 많은 분들이 밭을 경작하고 전쟁에 나가 싸웠어. 그분들이 예술과 과학을 발전시키고, 일반적으로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한 거야. 그러한 노력을 해왔으니, 설령 그 노력이 변변찮다 할지라도, 그분들은 마땅히 우리의 감사와 존경을 받아야 하는 거란다." - P84

하지만 길을 잃었으나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종종 운명이 길잡이를 제공한다. - P90

화려함은 끈질긴 힘이니까 말이다. 영악함도 끈질긴 힘이다. - P98

모든 인류에겐 적당한 정도의 슬픔이 있단다. - P101

백작이 스위트룸 317호에서 본 것은 단순히 오후의 차 한 잔이 아니라 자유인인 한 신사의 일상생활의 한 단면이었던 것이다. - P102

통제와 관리와 타인의 의도 아래 존재하는 방이 실제보다 더 작아 보인다고 한다면, 비밀리에 존재하는 방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상상하는 만큼 넓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105

"시대가 해야 할 일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할레키 씨. 그리고 신사가 해야 할 일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것이지요.‘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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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친구나 가족과 헤어지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역에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를 배웅한다. 사촌을 방문하고 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입대한다. 결혼을 하고 외국 여행을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가까운 사람의 어깨를 붙잡고서 그가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고, 머잖아 그로부터 소식을 듣게 될 거라는 생각에서 위로를 받는다. 그것은 인간경험의 일부인 것이다. - P29

그러나 우리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작별을 고하는 법은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물건과 작별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배우려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친구에 집착하는 것보다 더 극성스럽게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꽤 많은 비용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그 물건들을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옮긴다. 표면의 먼지를 떨고 광을 내며, 가까이에서 너무 거칠게 노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도 한다. 그런 물건들에 계속해서 추억이 쌓여 점점 더 중요성을 띠게 되는 것을 허용한다. - P30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정성껏 간수해온 이런 물건들이 친구나 동반자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물론, 물건은 물건일 뿐이다. - P30

우리에게 원한을 품어 언제든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굴복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동정과 연민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방법으로 대담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때로는 같은 효과를 낸다........ - P43

하지만 모든 시기는 나름대로 미덕이 있다. 혼란의 시대라 할지라도…… - P48

풍요로운 시기에는 어떤 시시한 요리사도 미각을 만족시킬 수 있다. 요리사의 창의력을 진정으로 시험하려면 오히려 궁핍한 시기에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전쟁보다 궁핍을 더 잘 제공하는 것이 어디 있는가? - P49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으로 백작은 평생을 연금 상태로 지내야 하는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이 목표를 이루려면어떻게 하는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 궁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 P52

오랫동안 백작은 신사란 불신감을 가지고 거울을 보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거울은 자기 발견의 도구이기보다는 자기기만의 도구인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 P65

신사의 존재는 외투의 맵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태도와 발언과 몸가짐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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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성으로 힘을 돋우고," 백작이 말했다. "신사는 책상으로 힘을 돋우니까." - P26

늦게 들어가는 것, 그것은 얼마나 저릿한 젊음의 치기였던가.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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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앤이 팅커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려 하더니, 이제는 팅커가 자신과 앤의 상황을 설명하려 하고 있었다. 아마 모든 이야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대개 그렇듯이, 그 두가지 측면 모두 변명에 불과했다. - P417

좋든 나쁘든, 사람이 자기를 웃음거리로 삼아 신나게 웃어대는 것만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은 별로 없다. - P456

"우리가 자신과 완벽히 맞는 사람하고만 사랑에 빠진다면, 애당초 사랑을 둘러싸고 그런 소동이 벌어지지도 않을 거야." 그가 말했다. - P477

한 해의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그해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 인간 본성 중에서도 불변의 법칙인 것 같다. - P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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