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다인종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법적 보호가 필요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원들조차 그러한 보호를 대단히 힘든 기준으로 인식했다. - P112

보편적 투표권의 목적은 명백하게도 남부 지역의 흑인 유권자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부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는 투표권을 제한하는 다양한 방법이 합법적으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결함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인종이 아닌, 가령 읽고 쓰는 능력이나 재산 소유와 같은 다른 기준을 근거로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대로 남았기 때문이었다. - P113

노예제가 폐지되고 2년이 흐른 뒤에도 남부 지역의 백인 공동체들은 철저한 인종적 수직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백인 우월주의 규범은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종평등과 흑인 투표권(연방군이 강제하는)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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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좌절감을 담은 그림 예순 장. 흰 석고상을 그린 검은 그림은 번역 불가능성의 증거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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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찬 그러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미국 남부 전역에 걸친 민주화 실험이 막을 내리면서 윌밍턴 쿠데타가 일어났다. 남북전쟁의 여파로 일련의 헌법 및 법률 개혁이 시작되었고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정치 체제를 바꿔놓았다. - P107

미국 헌법은 평등권과 투표권(현대 민주주의를 이루는 두 가지 기본 요소)의 가치를 강조했다. 두 번째 건국은 이러한 권리를 규정하고 그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권한을 연방 정부에 부여함으로써 민주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디뎠다. 적어도 명목상으로는 말이다. - P107

그러나 재건 시대의 개혁은 오로지 하나의 정당, 즉 공화당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물이었다. 민주당은 수정헌법 제13조가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 P109

남북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민주화는 분명하게도 당파적인 사안이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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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자꾸 어긋나고 상대를 향한 모멸의 흔적을 남기게 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고 매기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냥 그것은 시작과 동시에 숙명처럼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슬픔이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덜 사랑하거나 더 사랑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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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조항을 부당하게 사용할 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 P82

독재를 꿈꾸는 지도자는 헌법이 자신에게 보장한 그러한 권력을 남용하려는 유혹을 종종 느낀다. - P83

정부는 법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법을 적용‘함으로써 정적을 처벌할 수 있다. - P85

페루의 독재자 오스카르 베나비데스(1933~1939)는 이런 말을 남겼다. "친구에게는 모든 것을, 적에게는 법을." - P86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은 공정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정적을 겨냥한 ‘새로운‘ 법을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일컬어 법률전쟁awtare 이라고 부른다. - P87

21세기의 독재 정권 대부분이 헌법적 강경 태도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그들은 합리적으로 보이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민주주의를 점차 후퇴시킨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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