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이 적은 사건도 언젠가는 반드시 일어난다. - P115

한 사람의 일생에서 최악의 순간은 반드시 닥치게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최악의 순간이 닥칠 확률은 낮기 때문에 어쩌면 최악의 순간이 자신을 피해갈지도모른다고 생각한다. - P117

"점은 단순할수록 좋은 거 아니겠어요. 점을 치는 이유가 뭡니까. 복잡해 보이는 현실을 어떻게 하면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걸 알아보는 거 아닙니까?" - P139

낯설어야 모든 게 더 잘 보인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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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지키지 않아야 진짜 실력이 나와요. " - P12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게임을 할 수가 없어. 게임이란 말야, 어떤 일을 누가 더 잘하는가를 겨루는 게 아니라 제한된 환경 속에서 누가 오랫동안 살아남는가를 겨루는 거라고 할 수 있어." - P12

반칙을 한다는 것은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거였고, 수많은 가능성을 동시에 생각한다는 거였고, 이긴다는거였고, 늘 이긴다는 거였다. - P13

속이는 것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P16

속는 것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모노의 순간적인 선택이 모든 것을 확정했고, 그 선택은 게임의 운명까지 결정하고 말았다. - P27

열다섯 살의 남자아이들을 아는지 모르겠지만, 걔네들은 어떤 면에서는 인간이라고는 보기 힘든 침팬지에 가까운 존재들인데다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하는 데는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녀석들이다. 열다섯 살 남자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생긴 대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키가 작으면 난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하고, 키가 크면 전봇대, 콧구멍이 크면 돼지새끼, 여드름이 많으면 활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 모든 세계에는 법칙이 있는 법이다. 타인의 사소한 결점이 그들에게는 생의 활력소니, 누군가 다리라도 저는 걸 보게 되는 날이면, 오, 하나님, 지루한 날에 축복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피자 백 판이 그들에게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으니,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그약점을 물어뜯고 찢어발길 것이다. 외발이, 짝발이, 애자, 절뚝이, 쩔룩이・・・・・・ - P31

"수준 높은 유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을 웃기는 법이거든." - P36

"일시적인 성공이란 건 실패보다 더 위험할 수 있어. 실패는 사람의 마음에다 두꺼운 철판을 둘러서 고난을 버텨내는 방어막이 되지만, 일시적인 성공은 입고 있던 방탄조끼도 벗게 만들거든."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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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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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안자이 미즈마루 씨는 하루키의 초현실주의적인 단편 소설을 접할 때마다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요술상자를 여는 것같아 늘 가슴이 두근두근했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가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본인조차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한다) 재미는 있었다. 독특하고 발상이 기발하다.
여러 단편들이 기발하고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 ‘한밤중의 기적애 대하여, 혹은 이야기의 효용에 대하여’에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소년에게 묻는 소녀의 질문에 대한 소년의 대답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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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인간 존재의 중심은 무예요. 아무것도 없는 제로라구요. 왜 당신은 그 공백을 똑바로 직시하려고 하지 않죠? 왜 주변부에만 눈길이 가느냐구요?"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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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타인의 환대가 필요하고, 적절한 장소도 주어져야 한다. - P127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 P147

여행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자‘, 노바디nobody일 뿐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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