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다. 다양한 소수자들 모두에게 자신의 공적 이미지를 -텔레비전에서, 영화에서, 문학에서 정치에서⋯⋯-가지는 것은 이 이미지가 심지어 자신을 왜곡하고 폄훼할 때조차 상당한 중요성을 띤다는 사실을. - P199

스스로를 보고 동일시할 수 있는 단순한 가능성, 나아가 우리 자신이 되는, 그러니까 그렇게 주조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개인적이고 집합적인 정체성의 구축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 P200

우리는 책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다. 우리의 고유한 현재를 과거와, 역사와, 우리보다 앞서거나 동시대를 함께하는 또 다른 우리와 연결하며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지배받고 낙인찍힌 소수자집단은 모두... 책에, 도서관에, 이미지에, 가용한 재현에 호소한다. - P200

그런데 차별받거나 낙인찍힌, 그때까지 공론장에서 가시성이 없다시피 한 상태를 감수하던 소수자들의 가시성이 증가할 때, 특히나 새로운 재현이 더 이상 열등성의 부여, 고정관념의 유지에 부합하지 않을 때 이는 자신들의 헤게모니가 반격을 입고 불안정해졌다고 느끼는 다수자들, 지배자들 쪽의 적대감 어린 반응을 유발한다. - P203

부르디외는 ‘사회적 폭력 보존의 법칙‘을 기술한 바 있다. 폭력이 있었던 곳에 폭력이 있을 것이다. 폭력의 희생자였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재생산할 것이다. - P208

한 사람이 다른 사람 곁에 아무 말 없이 함께 있는 건, 가까운 사람들(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맺는 특권적 관계 양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것이 아주 높은 수준의 친밀성, 암묵적 동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P217

우리는 과거를 지우지 못한다. 과거는 그랬던 그대로 남아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현재의 상황과 미래로의 자기 투사projection desoi를 통해 과거의 의미를 변형시킬 수 있을 따름이다. - P219

우리는 종종 「희망」에 나오는 앙드레 말로의 문장을 인용한다. "죽음의 비극은 그것이 삶을 운명으로 변화시킨다는 데 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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