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와 혐오와 자기연민과 기만으로 가득한 그들이 놀이 삼아 자신과 타인의 삶을 조롱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이제 더 보고 싶지 않다. - P102

오랜 화분은 차라리 깨야 한다는 걸 몰랐다. - P108

연결성이라는 사슬로 이어져 모두가 동등하다 - P114

산다는 건 결국 더러워진다는 것이지만, 더러운 도랑물을 마시며 사는 것이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물줄기, 다른 삶에서 내 삶으로 흘러드는 물을, 타인의 삶에서 흘러나온 피가 스며든 도랑의 물을 내 도랑의 물로 받아 마시며 사는 일이고, 그래서 내가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삶이란 끊임없이 더러워지는 일이지만. - P114

어리석음이 종종 늙음의 얼굴로 온다는 것은 기필코 늙는 존재인 내게도 섬뜩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 어리석음이 마침내 늙음에서 개화했겠나, 인생 곳곳에 만발했을 것이다, 남의 인생을 이렇게 함부로 생각하며 앉아 있다. - P142

그래도 슬픔이 더 커서 괜찮은 것 같다. 분노하는 마음으로는 미운 이들과 동행하기가 어렵지만 슬픔으로는 함께할 수 있지.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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