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이테를 떨쳐 낼 수 없듯이, 나는 내 과거를 펼쳐 낼 수 없다. - P353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이 그 얼굴의 전부는 아니다. 그 얼굴에는 자신에게 벌어졌던 모든 일이, 앞으로 곧 일어나려고 하는 모든 일이 담겨 있다. 그 지점으로 데리고 온 시간과 다가옴을 예고하는 시간이 수백만 초의 죽음과 또 다른 수백만 초의 약속이. - P357

내가 저지른 일이 미친 짓으로 보였지만, 나는 평생을 본능에 따라 행동해 왔다. 그러니까 이성이 내 삶의 훌륭한 가늠자는 아니었다. 나는 있어야 할 곳에 있었고 중요한 것은 그게 전부였다. - P361

그 애의 두 눈은 다른 세상으로, 광기와 인접한 지식으로 열리는 문이었다. - P362

나는 비올라를 다시 만나면 모든 것이 보다 단순해지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바람에도 수도 없이 많은 이름을 붙이는 세상에 단순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 P377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필요가 사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P394

「사라진 새지. 그리고 날지 못한다는 게 그 특성이고, 나는 도도 새야, 미모,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무덤에 눕고 허공으로 뛰어내리는 비올라가 아니라고 나를 원망하는 거 알아. 하지만 도도 새는 바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라졌어. 너무 쉬운 먹잇감이었던 거지. 사라지고 싶지 않으면 나 자신을 잘 돌봐야 해. - P420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만약 전부 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다르게 선택할 수도 있겠지, 미모. 네가 단 한 번도 틀리는 법 없이 처음부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넌 신인 거야. 네게 품은 그 모든 사랑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조차 신을 낳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 P422

우리 각자는 해야 할 역할이 있지. - P435

자신의 거처에서 멀리까지 나온 비올라가 새로운 교훈을 내게 줬다. 진정한 삶은 책 속에 있었다. - P441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는 비정상적으로 젊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는 대조적으로 비탈리아니의 피에타는 젊은 여자가 아니다. 삶을 겪어 본 사람이다. - P469

누군가를 찬미한다는 것, 그건 조금은 그를 싫어한다는 소리이고, 그 역도 성립이 돼.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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