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이라는 동전은 금과 싸구려 금속이 만난 희귀한 합금이다. - P11

한 손이 세운 걸 다른 한 손은 부수는데, 감동은 동일하다. - P14

어쨌든 할아버지는 죽었고 거기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전쟁은 사람을 죽인다. - P16

나의 삶이 짊어졌던 짐 두 개 가운데 나의 이름은 아마도 가벼운 쪽이었으리라. 그렇지만 나는 그 이름을 격렬하게 증오했다. - P17

남이야 뭐라 할지 모르겠으나 열두 살의 슬픔이 아주 오래가는 법은 없다. - P21

나를 안심시키려고 어떤 우호적인 힘이 보내준 나비는 여러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렀고, 그 덕분에 그 무엇도 정말이지 보이는 그대로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나비는 나비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서 아주 작은 공간 안에 웅크린 거대한 무언가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직관적으로 깨달았던 것 같다. 이러한 깨달음은 몇십년 뒤에 최초의 원자 폭탄에 의해 확인될 테고, 어쩌면 그보다도 죽어 가는 내가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원의 지하 공간에 남겨 두고 가는 것이 바로 그러한 깨달음이리라. - P22

나는 행복했고 여전히 내 앞에 놓인 그 모든 것에, 타고 올라가야 하고 나에게 맞게 깎아야 할 그 미래라는 덩어리에 취해 있었다. - P27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피에트라달바에서도, 물을 이해하는 자가 인간을 이해한다. - P151

"지식을 통해서 자신의 신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 그가 의견을 내놓았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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