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이 멋대로 네 차를 몰고 가버려서 넌 틀림없이 화가 났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애의 내면에는 선함이 있다는 걸 우리둘 다 알고 있잖아. 애초부터 거기 있었으나 온전히 꽃피울 기회를갖지 못한 선함이 말이야. 그 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믿음직하게 응원해줄 친구란다. 그 애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주고, 기독교적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줄 친구란다." - P193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는 곳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커피 한 잔과 토스트 한 조각을 먹고, 여덟 시간 동안 나가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텔레비전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 P196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애틀랜타에서 살든 조지아에서 살든 알래스카의 놈에서 살든 사람들은 대략 그런 것들을 하며 산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는 곳이 어디인지가 중요하지 않다면, 분명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하지 않을것이다. - P197

에밋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규율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했다. 규율은 질서 있는 세상에서 사는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키고 따라야 하는 불편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면 규율의 경계를 허물고 넓히려 한다. - P213

"좋아하지. 하지만 내가 누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하는모든 행동을 다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야." - P215

"음, 한마디로 그게 인생이지. 안 그래? 가보고 싶은 곳은 이곳인데, 가야만 하는 곳은 저곳인 상황 말이야." - P223

"세상일은 다 그래, 울리.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를 열면, 모두가 거기 있고 싶어 하지." - P237

여행 가방에 관해서는 에밋의 생각이 옳았다. 새 출발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 도시에 새 주소를 갖는 문제가 아니다. 새 일자리나새 전화번호, 혹은 새 이름을 갖는 문제도 아니다. 새 출발은 백지 같은 깨끗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남에게 빚진 모든 것을 갚고, 남이 나에게 빚진 모든 것을 받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 P242

어린아이들은 세상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 가정의 관행이나 습관이 세상의 관행이나 습관이라고 상상하게 된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난 말을 주고받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모든 집의 부엌 식탁에서 성난 말이 오간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아무 말도 주고받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모든 가정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널리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에밋은 이른 오후에 집안일의 절반이 끝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라는 것을 알았다. 몇 년 후, 해가 바뀔 때마다 작물을 바꾸어 재배하는 것은 농부가 무엇을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처럼. - P2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