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사람들이 더없이 절묘한 희극에도 하찮은 노래를 삽입하고, 더없이 엄숙한 음악에도 감상적인 효과를 섞는 버릇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닌 엉뚱한 것을 숭배하면서 따분해하는 일만큼은 결코 없었다. - P129
그러다 마침내 그는 하늘에서 내려준 이상한 선물 같은 기회를 우연히 만난다. 그의 세 가지 삶의 지향점, 즉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에 대한 열정, 미인에 대한 숭배, 그리고 스페인 문학의 보물들에 대한 동경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기회였다. 바로 카밀라 페리촐레를 발견한 것이다. -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