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는 알바라도 선장을 무척 존경했다. 그들은 잠시 선장 밑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 자랑과 변명, 미사여구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세 사람의 과묵함은 작지만 진실된 본질처럼 느껴졌다. - P114

"누구도 자살하면 안 돼요. 자살은 안 될 일이죠. 누구나 다 알아요. 하지만 불타는 집에 뛰어 들어가 누군가를 구한다면, 그건 자살이 아니에요. 만일 투우사가 되어서 황소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면 그것도 자살이 아니죠. 고의로 황소를 향해 뛰어들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 그런데 짐승들은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는 거 아셨어요? 자기가 싸움에서 질 것이 뻔할 때도 말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말이 모닥불로 뛰어든다고 하더군요. 그게 사실인가요?" - P118

선장은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를 제외하면, 세상에서 가장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때로는 용기를 내어 진부한 말이라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 P122

"에스테반,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네. 최대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아. 알잖아. 시간은 계속 흘러가니까.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알면 자네도 놀랄 거야."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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