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어린애 상태에 머물러버린 것은 어쩌면 어린 시절을 고뇌 없이 보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게 있어서 태생의 고뇌야말로 성숙의 자양이었다. 그것은 삼촌 방의 다락에서 이루어진 독서라는 또다른 자양과 합해지면서 비로소 삶에 대한 나의 통찰을 완성시켰던 것이다. - P232

고통에는 그것을 은근히 즐길 만한 점도 없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벗어나려고 마음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마음만 먹으면 고통은 어느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 P255

폭력과 도덕적 혼란은 언제나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한편 서로를 견제한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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