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화자는 영국인 작가다. 그녀는 여름학기 동안 글쓰기 수업을 위해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한다. 아테네로 가던 중 비행기에서 만난 옆자리 남자, 그리고 아테네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들,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입장에서 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선입견이라는 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 것 같다고 말한 한 인물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대상의 진짜 모습을 단 한 번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배를 탄 상태에서 지나가는 육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처럼 엿보기만 했던 거라고, 그래서 제목이 ‘윤곽‘인가 보다. 그렇지만 그는 말한다. ˝어쨌든 진실을 남는 겁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진실을 마주하세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