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물은 같아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건 지금과는 상당히 달랐을 거예요. 그 당시는 밤의 어둠이 훨씬 더 깊었을 테고, 달은 그만큼 더 환하고 크게 빛났겠지요.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그때 사람들은 레코드나 테이프나 콤팩트디스크가 없었어요. 일상적으로 내가 듣고 싶을 때마다 음악을 이렇게 정리된 형태로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그들에게 음악을 듣는다는 건 아주 특별한 일이었을 거예요." - P455
"앞일은 누구에게나 미지의 영역일세. 지도는 없어. 다음 모퉁이를 돌았을 때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 모퉁이를 돌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어. 짐작도 못 하지." - P492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건 에리야.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것은 움직일 필요가 없어. 움직이는 건 그 주위의 모든 것이지." - P502
"목적지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말을 타고 달린다. 어느 지점까지는 같은 길이지만 그다음 일은 알 수 없다......" - P503
올바른 동기가 언제나 올바른 결과를 몰고 온다고 할 수는 없다. - P513
옛날부터 그 비슷한 사기행위는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어왔지요. 수법은 언제나 똑같아요. 그런데도 그런 비열한 사기는 시들 줄을 모릅니다. 세상의 대다수 사람들이 진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에요. - P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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