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최진혁 사진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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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작품을 이제 4권 읽었다. 지난 날 독서 기록을 찾아보니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2016년에 읽었다. 그 이후에 ‘흰‘이라는 작품이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아 미뤄두다가 이제야 펼쳐보게 되었다.
한강 작가의 ‘흰‘을 읽으며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구분이 안 된다. 장르가 뭐 중요한가, 작품 속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가 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지. 어쨌든.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는 작가의 말을 읽고 난 그저 ‘흰‘이라고 하면 그저 순결함, 깨끗함, 고결함, 순수함 정도만 떠올렸는데......
흰 것에 대한 목록 속에 ‘하얗게 웃다‘가 눈에 들어왔다. 하얗게 웃는다는 건 어떻게 웃는 것일까. 그건 어떤 웃음일까. 아이들의 환한 웃음일까.
그런데 작가는 아득하게, 쓸쓸하게, 부서지기 쉬운 깨끗함으로 웃는 얼굴, 또는 그런 웃음이란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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