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은 부모님에 대한 희망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편지가 오자 원치 않는 감정이 치솟았다. 베개 밑에 봉투를 넣고 창밖으로 새를 쫓듯이 마음속에서 희망을 내몰았다. 그는 부모님이 본인들 인생에 그를 원하지 않았음을 늘 받아들였다. - P70
"전부 다 고마워요, 엄마." 윌리엄이 말했다. 엄마라는 말이 나올 때 목이 아팠다. 거의 써본 적 없는 단어였다. 친어머니는 윌리엄이 아예 부르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해서 그렇게 했다. 이 단어는 윌리엄의 마음속에서 녹이 슨 채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다. - P84
로즈는 도끼로 가족이라는 나무에서 가지 하나를 잘라내는 중이었고, 이는 아픔을 주는 동시에 겪고 있다는 뜻이었다. - P95
그뒤 이십 분 동안 줄리아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세실리아의 진통을 겪었고, 새로운 인간을 만들고 만나는 일의 어마어마한 무게에압도당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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