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모든 실패에 진절머리가 난다. 주로 엄마로 사는 것에 그렇다. 내가 우리 아이들 엄마가 아니었다면 나는 천 배도 넘게 이 아이들을 더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 사이에 있는 이 무서운 부모 자식 간의 격의 없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진짜 참된 관계는 왜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 이 관계는 양쪽 모두에게 일종의 의존상태가 된다. 엄마는 책임을 느낀다. 아이는 엄마에게 일종의 기대감을 느낀다. 벗어나고 싶다...………. - P105
청소부로 사는 데는 늘 양심의 가책이 따른다. 잊을 수 있는 보금자리가 늘 있다. 청소는 조금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하는데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고된 일 중 하나다. - P109
일하지 않는데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늘 일을 하는데도 돈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체제가 잘못되었다). - P109
내 생각에 나들이는 미리 계획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즐거움을 너무 급작스럽게 느끼기보다는 나들이를 기다리는 설렘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 P110
나는 내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게 배울 필요가 있었다. - P112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스스로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내가 잘 지낼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강한 사람은 알아서 살지만 강하지 못한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그것이 그렇다.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잘 살아간다. - P113
내가 아는 가장 재미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 P116
누구든 자기 자신을 가장 많이 생각한다. - P116
나는 피투성이 두 손으로/ 모든 편견을 할퀸다/울타리 옆에는 또 울타리//아무도 울타리를 없애는 일에 관심이 없다/울타리는 그곳에 있을 뿐/사람들은 더욱더 높이 만든다/울타리는 주위마다 있다//왜 아무도 바깥에서 오지 않는가?/왜 나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는가?/왜 이 모든 울타리가 있는가?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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