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다음에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책을 많이 가지는 것이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 - P115

교회에 가본 지가 일 년이 넘었다. 고향을 떠난 후로 가지 않았으니까. 난 여전히 신을 믿는 것 같다. 달리 뭘 어쩌겠는가?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신에게 묻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 나와는 맞지 않는 답이 나올 것이 분명하니까. 이제 난 내가 값을 지불할 수 있는 한은 내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다. "값을 지불할 수 있는 한." 어느새 주객전도가 되어 그 구문이 내 삶을 좌우하게 되었다. 내가 그때 세상을 떴다면, 이 말이 내 비문이 되었으리라.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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