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진심으로 설득하면진실이라 믿어버리는 사람. 사기꾼의 전문화된 진심이 가장 잘 먹히는 부류다. 아버지가 바로 그런 유의 인간이었다. 몇 년간 착실히 붓던 적금을 깬 건 진심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만경부동산 백사장에게 부족한 돈을 빌리러 갔을 땐 믿음이 더욱 깊어져 신심에 이르렀을테다. - P63

어느 인류학자는 개체와 개체 사이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개인 공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인이나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거리로 반경 46센티미터 정도라고 한다. 그 안으로 낯선 자의 손이 불쑥 들어오면 공격 충동을 불러일이킨다는 것이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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