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난 소울메이트는 안 믿어요.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한 명의 짝만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완벽한 짝은 많고, 가끔은 짝을 찾지 못하거나 두 명 혹은 그 이상을 찾는다고 생각해요. 복불복이죠." - P327

현실에서는 우리가 걱정했던 일과 다른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 P349

우리 모두가 그렇듯 그저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불특정한 인간이었다. 딱히 좋은 사람도, 딱히 나쁜 사람도 아니었다. 잭은 앨리슨을 해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죽이고 싶었다. 앨리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시스템의 작은 부품이었고, 잭은 이 시스템을 조정해야 했다. 이 우주의 업보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중이었다. - P350

그 특별한 시련을 겪은 뒤에 잭은 약간 변했다. 자신이 하찮은 인간일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하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맞다. 이 시기에 해적 협회의 아이들을 죽이고 세상을 바로잡는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 - P359

나쁜 사람은 늘 처벌받지 않고, 죄 없는 사람은 지독하게 고통받는다. - P376

나도 그 무고한 여덟 명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행성에 거주해온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나의 작은 보복 행위는 미미할 테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이다. 악을 악으로 갚아봐야 좋을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도 억울한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 P377

나 역시 내 동생의 죽음에 죄가 있으니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마땅했다. 앞으로 내가 맞이할 죽음이 그렇듯이.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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