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다는 건 멍하게 취하는 것이다. - P251
정말 굉장하다! 식물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울림이 내 목소리에서 울려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도무지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던 라블레의 표현들조차 온몸에 털이 쭈뼛 서게 만든다. 마치 땅 밑에서 균사체가 퍼져나가면서 같은 종류의 버섯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처럼. 어떤 책을 읽든 그걸 듣는 청중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내 스승의 가르침이다. -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