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도 질릴 때까지 생각했다. 그것이 아름이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이해하는 방식. - P142
좋게 말한다는건 상냥하고 친절하게 말한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한 바를 처음부터 끝까지 충분히 말해준다는 뜻이었다. 아름은 그렇게 생각했다. - P143
음...... 민아는 습관처럼 낮은 소리를 냈다. 그건 듣고 있어, 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설명 없이 서로를 잘 알 때도 있는데. 왜 항상 우리는 어느 순간 낯설어지곤 하는지. - P159
시계를 보지않고 흘러가는 시간은 기이한 데가 있었다. - P161
현실에선 친구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혼자인 지금이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인형을 만들면 친구가 생기는 것 같아서 좋아. - P165
지금 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또다른 생의 자신은 어딘가에서 더 잘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건 아무래도 소용없고 관심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우리는 퍽 잘 어울리지 않은가, 하고 민아는 생각했다. - P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