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긴 목. 뼈가 앙상한 어깨. 이제는 패트릭이 거슬리지 않았고, 그가 무섭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유였다. 그녀는 다른 모든 사람을 보듯이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는 바르게 행동했다. 그녀의 동정을 사려 애쓰지 않았고,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고, 한심한 전화와 편지로 들볶지도 않았다. 헨쇼 박사의 집에 찾아와 계단에 앉아 있지도 않았다. 그는 고결한 사람인데, 그것을 그녀가 인정하고 고마워한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었다. 그에게 퍼부었던 말들을 생각하니 수치심이 들었다. 게다가 그 말들은 사실도 아니었다. 전부 다는 아니었다. 사실 그는 잠자리를 잘했다. 그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찡해져서, 너무도 다정하고 서글퍼져서, 그에게 뭔가를 주고 놀라운 관대함을 베풀고 싶었다. 그의 불행을 물리고 싶었다. - P175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녀는 정말로 패트릭을 존중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존중하지 않았고, 정말로 그를 사랑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것을 몰랐다. -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