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남자의 오른쪽, 해변의 어떤 곳 위로, 빛의 움직임이 있다. 비어 있는 웅덩이가 하나 있다, 샘이, 강이, 강들이, 쉼없이, 소금 구렁을 만들어낸다. - P10

걷고 있는 남자는 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자신 앞에 펼쳐진 모래 외에는 다른 그 무엇도.
그의 걸음은 계속되고, 한결같고, 아득하다. - P10

해가 저문다.
바다가, 하늘이, 공간을 차지한다. 멀리, 바다는 어둑해진 빛에 의해 이미 녹이 슬었다, 하늘도 그렇다.
셋, 그들은 셋이다, 어두워지는 빛, 그 더딤의 그물 속에서. - P11

바다를 따라 걷고 있는 남자, 그만은, 원래 자신의 움직임을 유지한다. 그는 죄수처럼 한없는 발걸음으로 계속 걷고 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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