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기서 살아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매일 가르쳐 주고 있다.
너무 많은 움직임의 소용돌이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게 있기.
조용히 하기.
귀 기울이기. - P181

모두들 알다시피 안개는 소리 없이 낀다. 하지만 시(詩)에서 그러는 것을 제외하고는 조용히 내려앉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안개는 분주하다. 그것은 귀찮게 쫓아다니는 고양이와 할퀴는 참새를 마찬가지로 감춰 준다. 그것은 날카로운 나뭇가지를 무디게 만들고, 구부러진 잔가지를 펴 주며, 섬세한 녹색 그늘 속에서 모든 나무를 더 부드러운 모양으로 만들어 준다. 숲 깊은 곳에서 안개는 어린 가지와 실처럼 가느다란 줄기를 따라 보석들을 하나하나 깔아 두면서 숨어 있던 거미줄을 꿈의 풍경 속으로 일깨운다. 하늘에서는 어쩔수 없이 아침 해가 타오른다. 하지만 세상은 당분간 안개에 속해 있다. 안개는 감추고 보여 주고 하느라, 우리가 아는 것을 감추고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우리 눈에 드러내느라 분주하다. - P186

"가장 좋은 엄마는 행복한 엄마예요." - P195

유아들은 세상 일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려 한다. - P201

아버지가 말했다. "남자들은 서커스를 좋아하거든. 그들이 서커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도 알거야."
오.
그건 삶의 끝을 앞둔 사람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아니었다. 그건 하나의 비유, 후한 할아버지로서 잊히지 않고 기억되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비유였다. 후손에게 기억되려는 하나의 방식, 망각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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