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불편한 순간이 드문드문 섞여 있어야 편안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 P228

행복은 실패할 수 있는 기회다. (아이슬란드) - P231

"엉터리 작품들이 예술의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엉터리 작품들은 농사를 지을 때의 거름과 같다. 엉터리가 없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 P232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인지는 몰라도, 상호의존성은 틀림없이 애정의 어머니다. 우리 인간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협력한다.
처음에는 순전히 이기적인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부분은 흐릿해지고 협력만 남는다. 우리가 남을 돕는 건 그럴 만한 능력이 있거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나중에 보답을 받으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이것을가리키는 단어가 하나 있다. 사랑. - P237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업률 상승이 물가 상승보다 훨씬 더 전체적인 행복도를 떨어뜨린다.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수면에 퍼지는 잔물결처럼 온 나라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 P247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체스를 깊이 사랑하고, 친구에게 영원히 의리를 지키며, 지도에 올라가는 것에 집착하고, 남들의 괴팍한 행동을 잘 참아준다. 아니,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괴팍한 사람뿐만 아니라 괴팍한 음식도 잘 참아 넘겼다. - P249

음식과 행복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맥도날드 사람들도 이 점을 잘 안다. 그래서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드 세트에 가치 있는 식사라거나 실존적인 식사라는 이름 대신 해피밀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사람들은 비록 불행을 씹을지라도 삼킬 때는 행복을 삼키고 싶어 한다. - P249

전통적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못생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 - P249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삶이란 원래 이처럼 덧없는 것이라는 생각 덕분에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런 생각 덕분에 항상 조심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런 생각 덕분에 삶이 연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도시들은 불멸의 존재인 척 허세를 떤다. 자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자연을 정복했기 때문에, 죽음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망상에 빠져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자연이 항상 최종적인 결정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불멸성이라는 것이 웃기는 소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 P252

죽음의 가능성을 포함하면서도 죽음에 구애받지 않는 유대감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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