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를 위해 보다 ‘원대한‘ 계획을 마련해두었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불안에 휩싸인다.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 의학 공부의 꿈은 접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몰랭 선생님이 구상하는 해결책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자유를향한 터널을 그 방향으로 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