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서든 문학이라는 작은 방이 닫혀버리면 머지않아 벽이 무너지기 마련이었다.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우연이다.

사랑은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 예상할 수 없다. 살금살금 다가와 뒤통수를 냅다 후려치기 일쑤다.

"정신연령이 십대 정도만 되어도 누구나 조금씩 깨닫기 마련이다. 인생은 익살극이 아니고, 하다못해 점잖은 희극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이 뿌리를 내린 본질적 결핍의 깊디깊은 비극적 심연 속에서 꽃피고 열매 맺는다는 사실을, 정신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닌 천부의 유산은 늑대가 울부짖고 음란한 밤새가 재잘거리는 원시의 숲과 같다."

승자는 자신과 자신의 세계관이 옳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믿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우지못한다. 반면에 패자는 그때까지 옳다고 믿었던 모든 것, 싸워서라도 지킬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을 재평가해야 하므로 고통을 통하여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깨달음을 얻을 기회를 갖는다.

우리는 종교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사적 사건으로 보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죽음에 이르는 길은 파트와만이 아니었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사형선고도 여전히 효과 만점이었다.

그러나 루슈디는 자유를 되찾으려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의 두려움까지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인간의 마음은 동서남북과 무관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처럼 자유를 향한 욕구도 보편적이다. 본질적 인간성에서 비롯되었으니 선험적 진리는 아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기도 하다.

피코는 영원히 잊지 못할 조언을 해주었다. "이런 협상을 진행할때 골칫거리가 하나 있소. 말하자면 열차가 들어오길 기다리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정작 그 열차가 어느 역으로 들어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거든. 그래서 가급적 많은 역에서 기다리는 게 협상의 요령이오. 그래야 열차가 들어왔을 때 냉큼 올라탈 수 있으니까."

아름다움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니까, 아름다움은 마음의 문을 열어주니까. 아름다움이 중요한 까닭은 아름다움이 곧 즐거움이고 바로 그 즐거움이 작가로서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삶이 온통 위기와 임기응변의 연속일 때는 오히려 평범한 것들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간절히 원하지만 가질 수 없으니까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앞문으로 드나든다. 반면에 정말 특별한 사람들은 부엌문이나 종업원 출입구, 뒤창, 혹은 쓰레기 배출구로 드나든다.

죽을병과 싸울 때는 누구나 혼자다.

용기란 핍박 속에서도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가짐이다. 진정한 용기는 숭고한 신념에서 나온다.

우리 내면에 이름 없는 무엇이 있다. 그 무엇이 우리의 본질이다.

남에게 부탁을 하는 입장일 때는반드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반드시 상대가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을 해야 한다.

책장 밖의 세상에서 만족스러운 결말이란 좀처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인간의 삶은 거의 항상 볼품이 없고 이따금 유의미할 뿐이다.

자유는 얻을 수 있는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인생은 앞을 향해 나아가지만 평가는 그 반대다.

나 자신의 행복을 좇기 위해 나는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을까?

장엄한 것이든 잔학무도한 것이든 변화는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은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다.

예술은 언제나 모험이고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 속에서 만들어지며 항상 예술가를 의문에 빠뜨린다.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고 힘겨운 여정에서 습관화와 지루함은 유용한 무기였다.

결국은 삶이 죽음을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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