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양상이 변해버린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대부분 우리가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
그는 이렇게 썼다. "이민이라는 행위는 이민자 개인 및 집단의 정체성, 자아상, 문화, 신념 등 모든 것을 위기에 빠뜨린다. 그러므로 이민자들에 대한 소설이라면 마땅히 의문을 던져야 옳다. 이민자들의 위기를 묘사할뿐만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시간을 넉넉히 주면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감동적인 시가 되어 흘러나온다.
"평범한 삶"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우리가 이 세계를 경이롭게 여기지 않는 까닭은 습관 때문에 무뎌진 탓이라고 믿는데, 그는 옛날부터 그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공격할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자를 악마로 만드는 것, 비열한 동기와 사악한 의도를 품은 괴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 정보화 시대(혹은 거짓의 시대) 초기에 만연했던 수많은 거짓 명제처럼 이 명제도 반복을 통하여 진실로 탈바꿈했다.
"책은 침묵하지 않는다. 바야흐로 우리는 혁명적 합리주의 시대의 고통스럽고 살벌하고 힘겨운 탄생과정을 목격하는 중이다."
책의 세계는 자유인들이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곳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었다.
두려움은 착한 사람도 못된 행동을 하게 만든다.
완벽한 안전은 없다. 불안전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는 이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억압은 정밀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 무언가를 억누를 때는 그 옆에 있는 것들까지 함께 억누르기 마련이다. 자유는 쪼갤 수 없다.
열린 사회에서는 어떤 사상이나 믿음도 제약을 받지 않는 대신에 온갖 도전을ㅡ철학적이든 풍자적이든, 심층적이든 피상적이든, 유쾌하든 불손하든 건방지든 간에 -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유를 수호하려면 우선 담론의 장을 수호해야 한다. 논쟁의 해결이 아니라 논쟁 그 자체가 자유다. 남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신념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어야 참된 자유다. 그래서 자유로운 사회는 평온하지 않고 항상 소란스럽다. 진실로 자유로운 사회는 온갖 의견이 충돌하는 저잣거리 같은 곳이다.
지상에서 인간이 이룩한 일치고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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