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 : 장사,이제는콘텐츠다-김유진

장사, 이제는 콘텐츠다 - ‘장사의 神’ 김유진의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부제 : ‘장사의 神’ 김유진의

아이고, 저 집 벌써 망했네.

새로 생긴 집이 눈에 띄어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새에

없어지는 가게들이 속출하는 요즘이다.

모든 장사가 힘들다지만

그 중에서도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다시 생기는 것이 요식업이다.

사람 입맛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애초에 맛이 없으면 아예 발길을 하지 않고

열 번 잘해줘도 한 번 허술하면

가차 없이 발길을 끊어버린다.

밥을 안 먹고 사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끼니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생존을 위해선 반드시 배를 채워야 한다.

누구나 밥을 먹어야 산다는 점이

밥집을 만만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이 동네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뭘 차려도 장사가 되겠지,

배고프면 먹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렇다고 프렌차이즈가 아닌 이상

생초짜가 경영노하우를 배울 길이 요원하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가야할지 막막하다.

그런 사장님들을 위한 장사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곳이

바로 장사의 신 김유진의 강연이다.

이 책은 그 강연의 엑기스 교재라고 할 수 있는

「장사는 전략이다」(이하 장전)의 후속편이다.

역지사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방법,

알고 보면 조삼조사일지 모르지만

손해보고 싶지 않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등

간과하기 쉽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은 변화 하나로

큰 시너지를 일으켜 매출갱신을 이루는 요령에서

오너의 안일한 정신교육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막말을 섞어 알기 쉽게 전수해주고 있다.

말 그대로 오너를 위한 요식업 가이드쯤 되시겠다.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도 한 몫을 해야하는 젊은이들에게

(사실 맛이 없어도 비주얼이 대박이면 한번은 찾아온다;;)

흔한 말로 감성을 팔라는 스토리까지 얹어파는 것도 모자라

직접 음식의 완성의 일부를 담당하게 하는 전략이 인상적이다.

특히 외국사례의 ‘800 디그리 피자’는

내가 주문한 피자가 만들어지는 전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고객관여 챕터의 끝판왕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놀라웠다.

밥집,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ㅡ_-

w.220:19

“인간은 말이 아니다. 채찍이 아니라 당근만 주면 된다. 원숭이는 재주를 부려야 먹이를 준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과 다르다. 당근이 먼저 주어지고 기분이 좋아져야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

Book-re* : 둔감력수업-우에니시아키라

둔감력 수업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3월

부제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손해보는 세상이 되었다.

남들 배려하다 내가 밑바닥을 기어도

누구 하나 인정해주지 않는

갈수록 살기 팍팍한 세상이 된 것이다.

게다가 그럼 사람일수록

쉽게 상처받고 오래간다.

남들 생각하다 밀려나서 상처받고

밀려나면 능력없다 상처받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저자는 정직하고 예민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버려야 할 것 사항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있다.

사람은 무언가에 쫓기면 서두르게 된다.

서두르다 보면 안하던 실수가 생기고

실수가 생기면 더 당황해서 일을 그르치는 일이 반복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선 마음의 여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

시간이 촉박한 일이라도

서두르다 실패해서 다시 하느니

조금 늦더라고 한번에 정확하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급할 때 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한 발작 뒤로 물러서 남의 일처럼 바라보며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못하는 일은 못한다고,

불가능한 일은 안 된다고 확실히 말을 해야

상대방도 쉽게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부탁을 거절했다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괜히 능력밖의 일을 덥석덥석 받아들였다가는

남에게 손해만 끼치고 본인이 욕먹고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내 능력과 내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타인의 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평생 싫은 소리 한번 안 듣고 살아갈 수는 없는 인생이다.

싫은 소릴 들어도

본인이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 그게 맞는다 생각하면 된다.

Book-re* : 마케팅이다-세스고딘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물건만 잘 만들고

음식만 맛있으면 되는 시대가 지나간지 오래다.

물건이 없으면 바가지를 씌우고

먹으러 온 손님한테 욕을 해도 장사가 되는 시대가 아니라는 소리다.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한 요즘 사람들은

잘 만든 물건, 맛있는 음식이라는

당연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 시대에 부응하는 것의 일부가 마케팅의 역할이다.

그래서 규모가 크든 작든

모든 경영자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바란다.

그러나 그런 사장님 중에

정작 마케팅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케팅이 중요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마케팅 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누구는 수단에 집중하고

누구는 비전에 집중하고

누구는 결과에 집중한다.

그래서 마케팅이 뭐라는거야...

무식한 말로 대충 우리말의 홍보쯤이라고 생각되는

마케팅의 사전적 뜻은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일련의 경영활동을 말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모호한 영역이란 말인가.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내 머리 속 깊은 곳 어딘가의 이미지 같은 말이다.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 This is Marketing」또한

나에게 마케팅의 쨍한 정의는 내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마케팅의 자세랄까,

마케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누구를 도울 것인가?”

열쇠를 들고 모든 자물쇠를 열어보는 것이 아니라

열쇠에 맞는 자물쇠를 찾아야 한다,는 비유와 함께

마케팅의 행위가 소중한 고객을 섬기는 기회라는 말을

따라가다 보면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w.112:2 당신의 이야기는 빚이다

당신은 빚(hook)을 안고 있다.

일단 이야기를 내세우고 나면, 사람들이 변할 수 있도록 그들이 여기에서 저기까지 가는 여정에 나서기를 돕기로 작정하고 나면 빚이 생긴다.

약속을 지켜야 할 빚.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빚.

만약 보통 사람들을 위해 평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라면, 해결책을 제시하기만 하는 일이라면 놀랄 필요가 없다. 그런 일을 위험이 적으니까. 싫으면 사지 말라는 식이니까.

반면 뛰어난 마케팅은 관대하고 과감한 자세로 “더 나은 대안을 알고 있으니 함께 갑시다.”라고 말한다.

Book-re : 천천히조금씩너만의시간을살아가-유지별이

천천히 조금씩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
유지별이 지음 / 놀 / 2019년 3월

그라폴리오.

한 장의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 전하는 고퀄 그림일기.

고등학교 입학부터 대학 새내기가 되기까지

계절의 흐름과 함께

학생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긴장되는 개학 첫날 교실 문 앞.

친구들과 보내는 꿀 같은 쉬는 시간.

학창시절 최대의 행사 수학여행.

긴장되지만 즐거운 학교생활 중에도

친구들은 앞서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 느낌으로 우울해지기도 한다.

활기차고 파릇파릇한 느낌의 등굣길과

차분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하교길.

수업방식이나 교구는 많이 바뀌었지만

학생들의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이 책은 나의 무뎌진 감성을 끌어올린다, 보다

그런 시절이 있었지 회상하게 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페이지와 함께

나의 그 시절도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즐거운 일보다 괴로운 일이 많았던 시절.

이제와 돌이켜봐도 아무것도 남지 않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는 생활이었지만

누구나 그 나이에 걸맞는 고민을 쌓아갔다는 것,

그것들이 쌓여 현재를,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다.

Book-re : 포노사피엔스-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부제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

내가 배운 지식으로는 호모 사피엔스가 마지막이었는데

대체 언제 새로운 인류가 탄생했단 말이냐.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일부로 여기는 사람들로

스마트폰 문명탄생 이래 앱 생태계를 매개로 활동하는 신인류이다.

주로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게임을 접하고 자란 세대들로

웹환경변화에 빠른 적응력과 국경을 초월하는 파급력을 가진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 활용정도에 따라 레벨이 정해지는데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했던 나는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레벨10에 가까웠어야 했겠지만

현재 심정적으로는 레벨1에 머물고 싶으나

억지춘향으로 레벨5에 해당되시겠다.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게임과 지름신 영접은

컴퓨터로 제한하고 싶은 나에게 스마트폰 문명은 난감 그 자체다.

그러나 이미 스마트폰 문명에 발을 담근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앱 생태계에 적응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 산 것도 아니도

적응하고 싶어 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동류의식을 위해서라면

직장인의 입장에선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달까.

컴퓨터문명시절 네이트 채팅방이 하던 역할이

깨톡 단톡방으로 옮겨옴으로써

스마트폰과 앱사용은 이제 생계를 위한 선택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거부감을 느꼈던

게임이나 은행어플도 결국 깔았다는...

이럴거면 얼리는 못 되도 임계인간은 되지 말아야겠다 반성을 해본다ㅡㅅ-;;;

사람은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재미가 그것을 뛰어넘을 때 파급력은 폭발한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한 앱채널 캐리티브이는

스마트폰 미소유, 문맹이라는 장애를 뛰어넘고

입소문을 통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린 사례로

국내외 우보사태와 각국의 대처방안 사례와 함께

책에서는 앱을 활용한 글로벌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동서양의 중심 미국과 중국의 스마트 선두주자의 행보를 통해

제조산업에 기반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과

어린, 혹은 젊은 세대들에게

기성세대의 길을 따라 걷기보다 앱 생태계의 일원으로

스마트문명의 중심이 되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저 우리끼만 잘하면 된다거나

남의 것을 따라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공감대 즉 글로벌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기성세대와 수직적 조직문화를 비판하며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싫어도 억지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라,

애써 배우라는 저자의 의견에 다소 공감하지만

SNS를 잘하면 업무평가 플러스점수를 줘야 한다굽쇼?

앱 문명이 익숙치 않은 모든 사람을 배제하라느니

디지털 문명 적응력을 아예 인사고과에 반영하라는 말은

지면이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해줬음 싶다.

앱 세상은 대단하구만,

귀찮아도 관심을 좀 가져야겠구만 하며 감탄하려는 순간

꺼림직함을 남기는 마무리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