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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이듦에 대하여 - 여성학자 박혜란의 10년 간 더 느긋하고 깊어진 생각모음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봄날에 집어든 책..
<나이듦에 대하여>란 책을 집필한 여성학자 박혜란선생님이 10여년이 지난뒤 다시 집필한책. 남편, 자식, 친구들, 후배들, 지인들과 함께 나이들어 가면서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들어가는 말에서 쌤은 무얼해도 10년쯤 죽자 하고 파면 최고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스스로 흡족하면 되는거지 꼭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걸 나이든 사람들은 다 안다면서..^^
요즈음 이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벼락같은 전세금에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져선 위기에 대처하는 나의 능력이 그렇지 않아도 션찮은데 (나의 주된 해결방안은 백지화였당ㅎㅎ) 더더욱 엉망이다. 이런 나에게 책은 모든일은 결국 지나간다는 말을 해줬다. 그래, 결국 이러저러한 일들은 지나가고 해결이 될꺼야^^
내인생 반을 살아버렸다. 되돌릴 생각은 나도 없다. 지금까지 나잇값 하느라 힘들었는뎅 ㅋㅋ 앞으로 우찌 늙을것인가는 늘 염두에 두는 문제다. 긍정적이고 여유롭고 점잖게 특히 건강하게 늙고싶다. 다행히 내짝은 나에겐 이세상에서 젤 소중한 존재이니 지나온 16년처럼 앞으로도 잘 지내면 된다. 걱정되는건 애들인데 아무쪼록 별탈없이 맘,몸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훌륭한 애착관계를 형성한게 아니라서 독립시킬때 맘고생좀 내가 하겠지만..이렇게 글을 적다보니 쌤처럼 나도 내인생 엉망으로 살아오진 않았고 나름 노력하며 살아온거 같아 스스로에게 박수쳐 주고도 싶당 (시쳇말로 자뻑?) 암튼 잘 늙어야겠다. 그래! 잘늙어갈수있어!!!
그래도 속물근성로 한마디..쌤은 아이들을 믿고 나보다 나은 존재라 여기며 지켜보기만 했다는데 우찌 아들셋이 다~아 서울대에 들어갔으며 결혼도 다~아 하고 새끼들도 다~아 낳아 잘사는지..마냥 부럽기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