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벤져스 초등 영어 일력 365 (스프링) - 초등 필수 영단어부터 원어민이 매일 쓰는 진짜 영어까지
샘 해밍턴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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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어느 유명한 갈치조림 식당에서 샘 해밍턴과 윌리엄 그리고 벤틀리 가족을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방송 화면으로만 보던 아이들이 실제로도 밝고 천진난만하게 아빠와 영어로 조잘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다정하고 인상 깊게 남아 있었다. 그런 추억을 품고 있던 차에 샘 해밍턴이 직접 엮어낸 윌벤져스 초등 영어 365 일력을 살펴보게 되었다. 1년 365일 동안 매일 1장씩 넘기며 원어민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이 일력은 시작부터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학습물이라고 해서 과거 내가 어린 시절에 배웠던 영어를 떠올렸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차원이 완전히 달랐다.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에 알파벳을 억지로 외우고 딱딱한 규칙과 단어 철자만 기계처럼 달달 외우느라 영어가 지루한 숙제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이 일력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는 두 문장의 회화로 채워져 있었다. 신학기나 발렌타인데이나 방학처럼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특별한 날들에 맞추어 실제 원어민 아이들이 쓰는 입말을 그대로 담아내어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허물어 준다.

단순히 두 문장의 대화만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록된 응용 표현과 필수 영단어 정리 코너가 학습의 효율을 훌륭하게 높여준다. 그날 배운 핵심 패턴을 다른 상황에서도 바로 입 밖으로 꺼내볼 수 있도록 알맞은 응용 문장을 제시하여 자연스러운 말하기 확장을 돕는다. 거기에 교육부 권장 초등 필수 영단어를 매일 2개에서 3개씩 차분하게 알려주며 기초 어휘력까지 빈틈없이 채워주는 구성이 돋보인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고 윌벤져스의 귀여운 얼굴이 담긴 칭찬 스티커로 성취감을 북돋워 주는 점도 매일의 작은 습관을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윌벤져스 초등 영어 365 일력은 시험을 위한 지루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즐거운 생활 습관으로서 영어를 만나는 법을 깨닫게 해줄것이다. 억지로 외우지 않고 매일 아침 책상 위에서 1 장씩 넘기며 소리 내어 읽는 동안 언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 나에게는 제주도 식당에서 보았던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떠올리며 일상 속에서 영어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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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팝니다 - 빙수집에서 만난 사람들
박재환 지음 / 그리고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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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PD로 일하고 미국 신문사의 한인방송 기자로 활약했으며 1년에 100일 이상 해외를 누비던 전시 기획자 출신의 박재환 저자가 쓴 빙수 팝니다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화려하고 분주했던 이전의 삶을 지나 대구 골목에서 수제 빙수 전문점을 열고 매일 얼음을 갈며 손님들의 다정한 온도를 기록한 저자의 독특한 이력은 시작부터 무척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차가운 제빙기 소리 사이에서 손님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 남겨진 사연들을 가만히 응시하며 사람을 배워가는 과정이 책 전체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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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분주히 오가며 다양한 사람과 현장을 경험했던 저자의 시선 덕분인지 빙수가게에서 일하며 마주하는 에피소드들이 무척 다채로운 관점으로 느껴졌다. 1장과 2장에 실린 이야기들은 바 너머로 마주하는 낯선 손님들의 시선과 몸짓을 따뜻하게 포착한다. 이어폰을 낀 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청년이나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 그리고 말없이 그릇을 비우고 떠난 사람들의 뒷모습까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다. 잘 익은 복숭아와 토마토를 고르며 손님의 안부를 떠올리고 차가운 얼음 속에 과거의 뜨거웠던 꿈을 이야기하는 대목들은 읽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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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손님을 맞이하면서 겪는 서운함이나 배려의 어긋남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스스로 마음의 모서리를 깎아내는 인간미 넘치는 사장님의 태도가 참 좋았다. 화면 속 혐오보다 내 눈앞의 살아있는 한 사람이 더 다정하다는 4장의 이야기나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서툴렀음을 돌아보는 5장의 고백은 깊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열고 불을 켜는 소박한 행위 속에서 삶의 작은 기적을 발견하는 6장의 모습까지 진실된 태도로 인간미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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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타인의 사소한 표정과 몸짓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배웠다. 이제는 길을 걷거나 작은 가게를 들를 때도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고와 오고 가는 이웃들의 표정을 한층 더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나에게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다정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내 하루의 공간에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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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다 태도가 먼저다 - 하이퍼포머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CS 매뉴얼
장형안 지음 / 더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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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살롱에서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가르는 기준이 뛰어난 커트 솜씨나 화려한 펌 기술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손기술이 빼어나도 고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배려하지 못하면 손님은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초의 미용 교육 플랫폼 TV헤어 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장형안 저자의 하이퍼포머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CS 매뉴얼은 이러한 미용 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20년 가까이 개인 살롱 운영부터 16 개 지점에 달하는 다점포 관리와 경영 컨설팅을 직접 진두지휘해 온 저자의 탄탄한 이력은 책의 신뢰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막연한 친절 대신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나가는 순간까지의 모든 동선을 정교한 서비스 시스템으로 만든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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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현장에서 즉각 대입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교정표와 체크리스트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5장과 6장을 비롯해 책 곳곳에 실린 실무 지침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태도의 빈틈들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아무런 설명 없이 기계를 정리하거나 소요 시간을 말해주지 않고 손님을 방치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왜 신뢰를 무너뜨리는지 보여준다. 설명 없는 관리는 불안이 되고 설명 있는 관리는 안심이 된다는 원칙 아래 시술 단계마다 고객에게 전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한 장의 시트로 정리해 둔 구성은 아주 중요한 정보였다. 바닥의 모발을 치우고 열기구의 전원을 점검하는 안전사고 예방 수칙까지 세밀하게 규정해 둔 대목에서도 현장을 오래 지켜온 전문가의 깊은 내공이 그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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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장에서 매일 환자들의 신체 통증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사로서 이번 책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도수치료실 베드 위에서 환자의 몸을 직접 만지며 교감하는 일이나 미용실 체어에서 고객의 모발을 다듬는 일이나 결국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업이라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문적인 치료 기술을 갖추고 있어도 환자의 아픔을 먼저 경청하고 다음 치료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따뜻한 태도가 없으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 몸에 닿는 손길 하나와 목소리 톤 그리고 사소한 배려가 전체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책의 가르침은 병원에서 일하는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의 응대 태도를 깊이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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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앞으로 내가 머리를 하러 헤어샵을 찾아갈 때도 디자이너의 손길과 매장의 동선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건네는 첫인사부터 대기 시간에 제공되는 차 한 잔과 샴푸실에서의 세심한 손길까지 그 안에 담긴 서비스의 단계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올 것만 같다. 기술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진리는 미용인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모든 일터에서 반드시 가슴에 품어야 할 기본 바탕임을 배웠다. 나에게는 고객과 환자의 마음을 얻는 태도의 본질을 깊이 돌아보고 내 일상의 직업 현장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기준점을 세워준 점에서 참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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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머헤어디자이너를위한CS매뉴얼 #장형안 #더로드 #도서출판더로드 #헤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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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
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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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기업에 투자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숫자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냉정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기업이 공시하는 재무제표는 온통 복잡한 숫자로 채워져 있으며 그 수많은 지표들 속에서 진짜 알짜 기업과 부실 기업이라는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투자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벤틀리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하버드대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노아 지안시라쿠사 저자의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매우 유익한 수학 도구들을 알려준다. 거대 기업과 자본 권력이 사용하고 있는 복잡한 수학과 알고리즘의 비밀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많이 얻은 대목은 4장과 5장이었다. 투자를 이어가다 보면 특정 기업이 미래에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고 감당해야 할 위험을 계산하는 과정이 전부 수학적 확률 및 통계와 직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4장에서 다룬 기댓값의 원리는 눈앞의 요행이나 맹목적인 희망에 기대는 태도가 왜 위험한지를 분석한다. 이어지는 5장에서 단순히 수익률의 산술평균만 좇는 투자의 맹점을 분석하고 분산과 공분산 그리고 로그 함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실질적인 위험을 측정하는 방법은 주식 투자자로서 중요한 정보였다. 막연한 직관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통계적 위험과 기대치를 객관적으로 계산하며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소셜미디어와 추천 피드의 이면에 숨겨진 알고리즘을 분석한 내용 역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매일 스마트폰을 켜면 마주하는 검색 순위와 피드의 추천들이 결코 중립적인 진실이 아니라 사용자의 체류 시간과 도파민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수학적 결과물이라는 설명이 공감되었다.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불안이나 분노 같은 원초적 감정을 자극해 클릭을 유도하듯이 자본시장에서도 수많은 정보와 숫자들이 대중의 공포와 탐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소비되곤 한다. 데이터와 머신러닝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착시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그 이면에 깔린 진짜 의도를 꿰뚫어 봐야한다.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은 숫자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끌려다니지 않고 내 삶과 투자의 주도권을 쥐는 방법을 알려준다. 수학이란 단순히 시험을 치르기 위한 난해한 공식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실을 포착하는 도구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시장의 통계를 마주할 때도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수치에 현혹되지 않고 확률과 위험의 균형을 먼저 따져보는 습관을 지켜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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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브레이커 - 생각의 틀을 깨는 리더의 대화법
권인아 지음 / 파지트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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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오래 이어가고 연차가 쌓이면서 후배나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 의도와 다르게 말이 전달되는 순간들이 생기곤 했다. 나는 좋은 뜻으로 건넨 격려였는데 상대방의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분명히 업무의 자율성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방치로 오해받은 경험도 적지 않았다. 교육학 박사이자 19년 동안 수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해 온 권인아 저자의 프레임 브레이커는 이러한 소통의 어긋남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차분하게 알려준다. 대화가 꼬이는 원인이 말재주나 어휘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틀인 프레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은 직장인으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회사에서 매일 일어날 수 있는 25가지 구체적인 갈등 장면들을 상황별로 생생하게 정리해 두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선과 감정과 의도와 맥락 그리고 질문이라는 5개 영역으로 나누어 리더의 선의가 팀원에게 왜 부담이나 상처로 변질되는지 그 인지적 틈새를 분석한다. 칭찬을 건넸는데 오히려 팀원의 표정이 굳어버리거나 성장의 기회를 주려고 도전적인 업무를 맡겼는데 일 떠넘기기로 오해하는 대목은 남일 같지 않았다. 리더의 머릿속에 있는 자부심과 팀원이 느끼는 두려움 사이의 간극을 심리학과 조직행동학의 시선으로 분석해줘서 내 말버릇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각 파트 안에 실린 프레임 상황 정리와 체크리스트는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무에 바로 대입해 볼 수 있어 무척 유용했다. 내가 무심코 던진 질문이 정답을 강요하는 닫힌 질문은 아니었는지 점검하고 메신저나 회의실에서 상황의 맥락을 어떻게 설계해야 팀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단순한 실무 능력을 넘어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런 점에서 내 말의 내용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내 말이 어떻게 가닿는지를 먼저 헤아리게 만드는 실전 해법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프레임 브레이커는 좋은 의도만 앞세우다 팀원과의 관계가 어긋나 답답해하던 직장인들에게 대화의 숨은 구조를 똑바로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준 책이다. 말을 바꾸기 전에 말이 왜 다르게 들렸는지 그 이유부터 헤아리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배웠다. 이제는 내 관점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상대방의 해석 틀을 존중하며 한층 더 부드럽고 주체적인 소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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