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뢰 - 나를 잃지 않는 태도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현 옮김 / 클로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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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타인의 일상과 화려한 소식 속에서 문득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느낄때가 많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나를 잃지 않는 태도는 중심을 잃고 흔들리던 내 마음에 단단한 닻을 내려주는 듯한 책이다. 사실 그동안 철학이라 하면 주로 유럽의 고전 철학자들만 떠올렸을 뿐 미국 철학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미국 최초의 철학자이자 초월주의 사상가인 에머슨의 문장들을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넑어지는 유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180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그의 일침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SNS의 발달로 인해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다. 남들의 화려한 삶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타인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무심코 화면을 들여다보며 타인의 속도에 조급해지거나 내 안의 목소리보다 세상의 평판에 더 신경을 쓰곤 했던 날들이 있었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밖에서 찾지 말라는 라틴어 격언을 제시하며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고 내면의 신념을 믿으라고 한다. 불필요한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가다듬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 왜 이토록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수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주고 와닿았던 대목은 단연 제3장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 파트였다. 무작정 세속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잠시 멈추어서서 세상과 거리를 확보하는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혜다. 기준은 내가 정한다는 저자의 가르침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조건들에서 벗어나 나만의 관점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했다. 삶은 기다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며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끌려다니는 삶은 내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세상과 거리를 유지한 채 내 안의 고요함으로 돌아가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더불어 이 책 속 곳곳에 수록된 필사 페이지가 장점이었다. 단순히 눈으로 읽고 넘어가는 수동적인 독서에 그치지 않고 기억남도룩 문장들을 직접 손으로 따라 써 내려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머슨의 단단한 언어들을 필사해 나가는 동안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온갖 걱정과 조급함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경험했다. 내면의 불안을 가라앉혀주고 마음을 온전하게 정돈해 주는 명상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자기신뢰 나를 잃지 않는 태도는 남들의 평가와 세상의 혼란에 지쳐 나다움을 잃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 줄 책이다. 미국 철학의 거장이 건네는 단단한 자존의 메시지를 통해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는 남들의 속도에 조급해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를 믿으며 성실하게 나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chae_seongmo
@klotz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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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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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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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두꺼운 서적들에 밀려 늘 읽고싶지만 망설이는 영역이 바로 철학이다. 교있사 김준석 작가의 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은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을 단번에 허물어주는 책이다. 난해한 학술적 개념을 복잡하게 나열하는 대신 서양 철학사의 거장들을 한 사람씩 차근차근 소개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철학자 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목차와 전개 방식 덕분에 독자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을 이어갈 수 있다. 나열된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상의 물줄기가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했는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평소에 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에 깊은 관심이 갔지만 원전이나 전문 서적이 주는 중압감 때문에 선뜻 깊이 들어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이며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어려운 용어의 벽이 높았다. 마침 이 책에서 다룬 하이데거 부분은 반갑게 읽었다. 특히 각 철학자마다 핵심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결하게 구성해둔 요점 정리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현존재와 실존의 개념이 요점 정리를 통해 기억하기 쉽게 다가왔다. 인간에게는 고정된 본질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실존이 먼저라는 가르침은 마음속 깊이 와닿았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사회적 관습인 세인의 삶에 휩쓸려 살아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묻고 주체적인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막연했던 하이데거의 사상이 정확한 문장으로 요약되어 머릿속에 각인되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철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읽는 이가 자신의 삶과 인물들의 생각을 연결해 보도록 유도한다. 플라톤부터 데리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의 정수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이 한결 친숙하게 다가왔다. 복잡한 이론을 비워내고 핵심적인 사유의 뼈대만 남긴 저자의 안목 덕분에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

철학이라는 거대한 바다 앞에서 어디서부터 헤엄쳐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첫걸음이 되어준다. 하이데거의 요점 정리를 읽으며 느꼈던 즐거움과 깨달음은 앞으로 또 다른 철학 서적도 읽어보게 할 용기가 되었다.
@deepwide.official
#교양있고싶은사람들을위한최소한의철학 #교있사 #김준석 #딥앤와이드출판사 #철학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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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 최선의 선택을 만드는 노벨 경제학자의 11가지 아이디어
한순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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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과 경제적 판단의 기로에 설 때마다 합리적인 기준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다. 한순구 교수의 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라는 책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세상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손해 보지 않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참으로 유익한 책이였다. 일상 속 사소한 선택부터 거대한 자산 시장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경제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저자의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대목은 바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의 모두가 선택했다고 정답은 아니다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평소 투자 시장에서 내가 느끼고 깨달아온 수많은 경험들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스쳐 지나갔다. 현재 유난히 과열되어 있는 한국 주식과 자산 시장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남들이 사면 나도 산다라는 군중 심리가 온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만의 철학이나 정교한 분석 없이 그저 남들의 성공담에 휩쓸려 무작정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씁쓸한 모습이다.


​최근 PD수첩이나 여러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빚을 내어 투자하는 레버리지에 빠졌다가 커다란 손실을 보고 절망에 빠진 청년들의 사연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 현상 역시 이러한 맹목적인 추종이 불러온 비극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남들이 모두 선택하는 길에 뒤처지면 나만 손해를 본다는 공포감과 조급함 때문에 자신의 자산 규모나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까마득하게 잊은 채 과도한 대출을 일으키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두가 떼지어 가는 길이 안전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결코 나에게 정답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한순구 저자는 경제학적 사고란 남들의 포모와 화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차분하게 득과 실을 계산하여 중심을 잡는 태도임을 일깨워준다. 대중의 광기와 과열 속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자산을 지키고 냉정한 이성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손해 보지 않는 유일한 투자 원칙임을 깨닫게 되었다. 남들의 뜬소문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 나만의 정직한 기준과 수치에 근거하여 자산을 지켜나가는 주체성을 지켜갈 것이다.


​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아주게 도와준다. 남들의 선택을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진짜 경제학자의 차가운 이성과 지혜로 내 삶과 자산을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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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서바이벌 - 올리버쌤 가족의 1,600km 로드무비
올리버 그랜트.정다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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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숙하게 접했던 올리버쌤의 사생활과 미국 정착기가 담긴 책을 만났다. 올리버 그랜트와 정다운 부부가 함께 집필한 아메리칸 서바이벌이라는 책이다. 평소 영상 속에서 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미국 문화와 언어를 알려주던 저자의 모습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기에 이 책이 전해주는 미국 생활의 진솔하고 치열한 모슥은 무척이나 신선하고 무겁게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예전에 올리버쌤 유튜브 영상 중에서 직접 사격장에 가서 권총이나 소총을 사격하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그저 유쾌하고 신기한 미국 문화의 한 단면으로만 가볍게 받아들였을 뿐 그 밝은 미소 뒤에 이토록 가혹하고 고단한 이주 정착의 과정이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영상 밖 현실에서 부부가 겪어내야 했던 수많은 시련과 사연들을 책을 통해 보니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가장 커다란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준 대목은 바로 선진국 미국의 현실적인 주거 및 치안 환경이었다. 우리는 흔히 미국을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이자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된 화려한 선진국으로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저자 부부가 텍사스 시골 마을에 터전을 잡고 집을 지으며 마주했던 현실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협하는 서바이벌 그 자체였다. 총기 사고의 위험부터 시작해서 허술한 보건 의료 체계와 불안정한 치안 그리고 사방에서 위협해 오는 야생 동물과 혹독한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매일 밤 마음 편히 산책을 하고 치안 걱정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안전하고 감사한 환경인지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정작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안전과 삶의 질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안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너머에 존재하는 차가운 현실을 보여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한층 더 넓혀주었다.

#아메리칸서바이벌 #올리버쌤 #21세기북스 #책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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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대런 아세모글루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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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시점에 대런 아세모글루 저자의 자유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기술 문명의 권력 구조를 파헤쳐온 거장의 신작답게 책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이 대단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당연한 가치로만 여겨왔던 자유민주주의라는 체제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위기에 봉착해 있는지 뿌리부터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고 깊은 공감을 안겨준 대목은 바로 정치적 양극화에 관한 분석이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좌와 우가 극렬하게 대립하며 서로 상대를 타도해야 할 적대적 존재로 규정하는 진영 논리가 극에 달해 있다. 더 기묘하고 웃긴 사실은 양 진영 모두가 자신들만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파괴자로 몰아세운다는 점이다. 저자가 짚어내는 사회적 균열과 정치적 극단화의 원인들을 따라가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는 기분이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상대를 궤멸시키는 편싸움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가 공존하고 제도적 제어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핵심 메시지는 저자가 제시하는 노동계층 자유주의에 대한 주장이었다. 민주주의 체제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투표할 수 있는 형식적 권리를 넘어 일하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보호받고 정직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사회적 이동성이 막힌 상태에서 엘리트 중심의 정치나 화려한 구호만으로는 결코 대중의 마음을 잡을 수 없으며 결국 극단주의의 영양분을 제공하게 된다. 노동하는 다수의 대중이 경제적 안정과 존엄성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노동계층 자유주의야말로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의 기둥을 다시 세우는 가장 확실하다는 저자의 시각에 깊이 동감했다.

자유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는 소란스러운 정치적 소음 속에서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햊 준 책이다. 극단적인 대립과 자극적인 언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엇인지 깊게 일깨워주었다. 내 삶터와 일상에서 타인을 향한 기본 예의와 배려를 지키고 노동의 숭고한 가치를 마음에 품으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연대를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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