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쏟아지는 타인의 일상과 화려한 소식 속에서 문득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느낄때가 많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나를 잃지 않는 태도는 중심을 잃고 흔들리던 내 마음에 단단한 닻을 내려주는 듯한 책이다. 사실 그동안 철학이라 하면 주로 유럽의 고전 철학자들만 떠올렸을 뿐 미국 철학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미국 최초의 철학자이자 초월주의 사상가인 에머슨의 문장들을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넑어지는 유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180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그의 일침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SNS의 발달로 인해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다. 남들의 화려한 삶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타인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무심코 화면을 들여다보며 타인의 속도에 조급해지거나 내 안의 목소리보다 세상의 평판에 더 신경을 쓰곤 했던 날들이 있었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밖에서 찾지 말라는 라틴어 격언을 제시하며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고 내면의 신념을 믿으라고 한다. 불필요한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가다듬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 왜 이토록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수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주고 와닿았던 대목은 단연 제3장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 파트였다. 무작정 세속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잠시 멈추어서서 세상과 거리를 확보하는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혜다. 기준은 내가 정한다는 저자의 가르침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조건들에서 벗어나 나만의 관점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했다. 삶은 기다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며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끌려다니는 삶은 내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세상과 거리를 유지한 채 내 안의 고요함으로 돌아가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더불어 이 책 속 곳곳에 수록된 필사 페이지가 장점이었다. 단순히 눈으로 읽고 넘어가는 수동적인 독서에 그치지 않고 기억남도룩 문장들을 직접 손으로 따라 써 내려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머슨의 단단한 언어들을 필사해 나가는 동안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온갖 걱정과 조급함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경험했다. 내면의 불안을 가라앉혀주고 마음을 온전하게 정돈해 주는 명상의 시간이 되어주었다.자기신뢰 나를 잃지 않는 태도는 남들의 평가와 세상의 혼란에 지쳐 나다움을 잃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 줄 책이다. 미국 철학의 거장이 건네는 단단한 자존의 메시지를 통해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는 남들의 속도에 조급해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를 믿으며 성실하게 나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chae_seongmo@klotz_book#클로츠출판사 #자기신뢰 #랄프왈도에머슨 #책추천#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