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의전 생활 - 제가 모시겠습니다
정지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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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작가의 지혜로운 의전 생활은 그동안 권위적이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의전의 진정한 의미를 관계와 존중이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솔직히 나는 의전이라고 하면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보던 복잡하고 거창한 대통령 의전이나 국가 행사만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의전이란 일방적인 굴종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가장 정중하고 지혜로운 존중의 표현이며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은 물론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품격 있는 소통의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나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부분은 제 1 장에 나오는 의전의 3단계 프로세스 가시동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배치이다. 막연하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넘어 상대방이 이동하는 동선과 시선 그리고 마음의 결까지 아주 치밀하게 계산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이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과정이 흥미로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섬세한 배려를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돌발 변수를 통제하고 완벽한 호혜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의전의 힘을 배우며 역시 인간관계와 업무에서 이 프로세스를 꼭 적용해 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

또한 25 년간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전문가답게 책 곳곳에 녹아있는 생생하고 다양한 실제 에피소드들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종이컵 믹스커피 한 잔으로 닫힌 마음의 문을 열었던 감동적인 순간이나 쏟아지는 우산 속에서 시장님을 모시며 벌어진 아찔한 일화들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론적인 설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마치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아슬아슬하고 생생한 재미를 주었다. 실수와 실패를 거름 삼아 단단한 의전의 뼈대를 세워가는 작가의 경험담은 백 마디의 조언보다 훨씬 더 가슴 와닿았다.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높임으로써 결국 나와 상대 모두의 품격을 완성하는 빛나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성공적인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싶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더 깊고 다정하게 교감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똑똑하고 지혜로운 의전 가이드북을 추천한다.

#지혜로운의전생활 #정지혜저자 #하움출판사 #의전 @haum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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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영혼을 관통하는 100문 100답 - 누구나 한 번쯤 품는 평범한 질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비범한 답변
대승불교 양우종 지음, 박윤미.윤성숙.강주희 엮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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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양우종 저자의 삶과 영혼을 관통하는 100문 100답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을 삶의 깊은 의문들에 대해 불교적인 지혜로 명쾌하고 다정한 해답을 내려주는 책이다. 과거에 기독교를 오랫동안 믿다가 최근에 불교로 개종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외부의 절대적인 신에게 의지하며 구원을 바라던 신앙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내면을 닦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불교의 종교 철학이 삶의 가치관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맞았다. 무엇보다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온전히 비워냄으로써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는 진정한 종교라는 사실을 이 훌륭한 문답집을 읽으며 다시 한번 가슴 깊이 확신할 수 있었다.

책의 수많은 목차 중에서 나의 마음을 울리고 깨달음을 주었던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는 1 부에 등장하는 운명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일까요라는 질문이다. 이미 정해진 얄팍한 운명론에 순응하며 좌절하는 대신 스스로의 올바른 수행과 굳건한 의지를 통해 얼마든지 내 삶의 궤도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르침이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둘째는 2부에 나오는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만 손해 볼까요라는 아주 현실적이고 뼈아픈 질문이다. 세상의 불공평함에 억울하고 답답했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도 인과응보의 깊은 우주적 이치를 통해 결국 선한 마음과 공덕이 가장 강력한 삶의 무기가 된다는 것을 묵직하게 일깨워 주었다. 셋째는 3부의 끊어지지 않는 욕망 왜 이렇게 괴로운 걸까요라는 대목이다. 나를 끝없이 괴롭히던 분노와 탐욕의 뿌리가 결국 내 마음속 깊은 집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조용히 내려놓는 법을 배우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내면의 평화를 경험했다.

단순히 딱딱하고 어려운 종교 교리를 늘어놓는 지루한 이론서가 절대 아니다. 매일매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지혜를 빌려 아주 다정하고 지혜로운 등불을 밝혀주는 훌륭한 인생 지침서다. 나처럼 깊은 종교적인 방황을 거쳐 마음의 진정한 안식처를 찾고 싶은 사람이나 도무지 풀리지 않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로 인해 답답한 모든 분들에게 이 아름답고 지혜로운 책을 추천한다.

#삶과영혼을관통하는100문100답 #대승불교 #양우종저자 #메이킹북스 #서평단 @_making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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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홈, 우리 집 학교 - 7남매 홈스쿨링에서 찾은 자녀교육의 해답
김미영 지음 / 스미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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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작가의 웰컴 홈 우리집학교는 7 남매를 직접 집에서 가르치며 키워낸 24년 차 베테랑 엄마의 홈스쿨링 기록을 담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홈스쿨링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아이들이 학교라는 사회적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과 편견을 꽤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7명의 형제들과 부대끼며 성장하는 모습이 획일화된 정규 학교생활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좁았던 시야를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작가의 특별한 이력이 무척 인상 깊었다. 사범대를 나와 교원 자격증까지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고 안정적인 정규직 교사의 길을 걷는 대신 내 아이를 직접 돌보고 가르치는 홈스쿨링이라는 험난하지만 값진 길을 선택하여 몸소 증명해 보인 용기와 결단력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학교 교재 속 딱딱한 텍스트로 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범한 일상을 넘어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진짜 사랑과 책임을 가르치는 작가의 모습은 진정한 교육자의 표상처럼 느껴졌다.

읽으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세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첫째는 1부에 나오는 홈스쿨링의 8할은 밭에서 배운다라는 대목이다. 좁고 답답한 교실 책상에 앉아 억지로 암기하는 대신 넓은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살아있는 생명의 섭리를 온몸으로 체득하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 둘째는 2부의 아이도 부모도 아프면서 자란다 파트다. 완벽하지 않은 부모와 아이들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둥글게 보듬고 이해하며 아주 단단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셋째는 3부에 등장하는 홈스쿨의 가치 스스로 배우는 아이들이다.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진로를 탐색하며 능동적으로 삶을 설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7남매의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기를 통해 가족의 진짜 의미와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팍팍한 경쟁 위주의 교육 현실에 지쳐있거나 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고 존중하며 키워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홈스쿨링 일기를 추천한다.

#웰컴홈우리집학교 #김미영저자 #스미다출판사 #홈스쿨링 #자녀교육 #교육 #에세이 #7남매홈스쿨링 #서평단 @smida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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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사쿠라이 치히메 지음, 김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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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치히메 작가의 장편 소설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는 맹목적인 사랑과 지독한 집착이 빚어낸 사건을 아주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그려낸 스릴러다. 여고생 하나코에게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사미는 삶의 전부이자 신과 같은 절대적인 존재다. 하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최애의 추악한 진짜 얼굴이 드러나고 하나코의 세상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잔혹한 광기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소름 끼치게 보여준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한다. 광애에서 시작해 불온과 살의 그리고 죄인으로 이어지는 목차의 흐름처럼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가 압도적이라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누군가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그전에 죽이고 싶어라는 강렬한 문장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며 다 읽고 난 후에도 서늘한 여운이 남는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하나코와 요후네의 비틀린 애정을 보며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는 심각한 사생팬들의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비정상적인 집착이나 자신의 기대와 어긋났을 때 무서운 분노로 돌변하는 극단적인 이기심은 소설 속 픽션을 넘어 현실에서도 아주 빈번하게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이다.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된 채 타인의 삶을 무참히 짓밟는 어긋난 팬심의 무서운 민낯을 이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열등감과 배신감 그리고 짝사랑이라는 서로 다른 결핍들이 얽히고 설켜 만들어낸 가장 위험하고 매혹적인 팬심 스릴러다. 평범한 소녀의 일상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비극으로 변해가는지 인간 내면의 깊고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내가최애를죽이기까지 #사쿠라이치히메 #니들북출판사 #서평단 #팬심스릴러 @i_am_needl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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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1억 습관 - 저축부터 주식·ETF·ISA·금테크까지 쌈짓돈도 1억으로 불리는 부자 루틴
김나연(요니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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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작가의 최소한의 1억 습관은 평범한 직장인들이 쌈짓돈을 모아 1억 원이라는 종잣돈을 완성하기까지 꼭 필요한 아주 현실적이고 알찬 재테크 기본서다. 열심히 버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라는 표지의 뼈 때리는 질문은 월급날만 되면 통장 잔고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현대인들의 막막한 심정을 정확히 꿰뚫는다. 재테크는 원래 적은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당찬 조언은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한다는 핑계를 단숨에 부수어 버린다.

나 역시 악착같이 돈을 모아 1억 원을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기에 이 책에 담긴 통장 쪼개기와 앱테크 같은 소소하지만 강력한 습관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내가 과거에 치열하게 실천했던 저축 습관들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상기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다. 단순히 돈을 안 쓰는 짠테크를 넘어 나에게 딱 맞는 카드를 고르고 예적금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1부 워밍업 단계의 내용들은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특히 책을 통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유익한 절세 정보와 똑똑한 소비 전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1부에서 다루는 지역 화폐로 똑똑한 소비 전략 세우기 파트를 읽으며 그동안 무심코 놓치고 있던 혜택들이 떠올라 당장 다음 달 생활비부터는 지역 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로 세금 줄이는 노하우 역시 매년 쏠쏠하게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반가웠고 이런 깨알 같은 절세 팁들을 놓치지 않고 짚어주는 작가의 꼼꼼함에 신뢰를 느꼈다.

최근 주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코스피 8000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화려한 투자 기술과 엄청난 수익률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든든한 투자 장세일수록 5만 원에서 시작해 1억 원을 만든 가장 현실적인 노하우라는 책의 문장처럼 작고 소소한 저축 습관들이 먼저라고 굳게 확신한다. 튼튼한 종잣돈이라는 뿌리가 없으면 결코 화려한 투자의 꽃을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쫓는 허황된 투자 대신 일찍부터 들여야 할 노후 대비 습관과 건강한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재테크의 탄탄한 뼈대를 세워주는 아주 훌륭한 나침반이다. 주식 투자가 막막한 주린이나 텅 빈 통장 잔고 앞에서 한숨짓는 모든 분들에게 이 실전 가이드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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