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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홈, 우리 집 학교 - 7남매 홈스쿨링에서 찾은 자녀교육의 해답
김미영 지음 / 스미다 / 2026년 3월
평점 :
김미영 작가의 웰컴 홈 우리집학교는 7 남매를 직접 집에서 가르치며 키워낸 24년 차 베테랑 엄마의 홈스쿨링 기록을 담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홈스쿨링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아이들이 학교라는 사회적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과 편견을 꽤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7명의 형제들과 부대끼며 성장하는 모습이 획일화된 정규 학교생활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좁았던 시야를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작가의 특별한 이력이 무척 인상 깊었다. 사범대를 나와 교원 자격증까지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고 안정적인 정규직 교사의 길을 걷는 대신 내 아이를 직접 돌보고 가르치는 홈스쿨링이라는 험난하지만 값진 길을 선택하여 몸소 증명해 보인 용기와 결단력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학교 교재 속 딱딱한 텍스트로 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범한 일상을 넘어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진짜 사랑과 책임을 가르치는 작가의 모습은 진정한 교육자의 표상처럼 느껴졌다.
읽으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세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첫째는 1부에 나오는 홈스쿨링의 8할은 밭에서 배운다라는 대목이다. 좁고 답답한 교실 책상에 앉아 억지로 암기하는 대신 넓은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살아있는 생명의 섭리를 온몸으로 체득하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 둘째는 2부의 아이도 부모도 아프면서 자란다 파트다. 완벽하지 않은 부모와 아이들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둥글게 보듬고 이해하며 아주 단단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셋째는 3부에 등장하는 홈스쿨의 가치 스스로 배우는 아이들이다.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진로를 탐색하며 능동적으로 삶을 설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7남매의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기를 통해 가족의 진짜 의미와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팍팍한 경쟁 위주의 교육 현실에 지쳐있거나 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고 존중하며 키워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홈스쿨링 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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