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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 - 확고한 결의에서 시작된 힘의 시대
임승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평점 :
임승수 작가의 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는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트럼프와 마두로의 얼굴에서 알 수 있듯 강대국의 패권과 약소국의 주권이 충돌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평화나 인권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세계 질서의 진짜 민낯을 마주하며 살벌한 세계 정국을 느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통해 제국주의의 횡포를 목격하게 된다. 석유라는 거대한 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경제 제재와 쿠데타 시도 그리고 언론의 악의적인 프레임 등은 한 편의 스릴러 영화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치열하다. 특히 세계 경제의 혈관과도 같은 석유 패권을 영원히 독점하려는 강대국의 끝없는 탐욕 앞에서는 어떤 도덕적 명분도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보여준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를 넘어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국제 사회의 냉혹한 계산법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힘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최근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이란 전쟁의 참혹한 상황이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끔찍한 무력 충돌 역시 결국은 강대국들의 노골적인 석유 패권 다툼과 철저한 이기심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국제법이나 주권 존중이라는 명분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운 힘의 논리만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작가의 분석이 최근 중동의 전쟁 위기와 완벽하게 겹쳐지며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누가 이 거대한 판을 설계하고 어떤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하는가라는 책 속의 질문은 바로 지금 흑금이라 불리는 석유 패권을 쥐기 위해 이란을 포함한 중동 땅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본질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다극화 시대로 접어든 혼란스러운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가 어떤 시야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석유를 비롯한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권 다툼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일상이 어떻게 무참히 무너지는지 목격하면서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깊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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