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20 - 셜록 홈즈를 대표하는 20가지 사건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많은 셜록홈즈 관련 서적들이 즐비한 가운데 몇몇 출판사에서 나온 셜록홈즈전집을 구비해놓고 읽을 것이 아니라면 이 작품으로 셜록홈즈를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서 코난도일이 쓴 셜록홈즈 시리즈는 네 편의 장편과 쉰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품속 시간순서와 실제 출간순서에는 차이가 있고, 굳이 시간순서나 출간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중간 어느 작품이건, 장편이건 단편이건 하나 집어서 슥슥 읽어나가도 좋을 그런 작품들이다.

 

<셜록홈즈20>에는 그야말로 주옥같은 단편들이 선별되어 실려있고, 번역 또한 유명한 '셜로키언'이셨던 고 정태원님의 번역이라 셜록홈즈의 참맛을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다.

 

개인적으로 셜록홈즈를 이 출판사 저 출판사 판본으로 한권 한권 띄엄띄엄 읽었기에 빠뜨렸던 작품도 있고, 중복됐던 작품도 있고 했는데, 이 단편집을 펼쳐들고 고 정태원님의 번역으로 쭈욱 읽어나가는 그 호젓한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뿌듯했던지. 추리소설계의 고전을 향유하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시간으로 기억잡혀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무 편을 양장본 한권에 모두 담아내느라 책 무게가 좀 나가기 때문에 들고다니며 살살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것인데, 반대로 말하면 스무 편의 단편이 제법 고급스런 장정 한권에 담겨있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최고라 할 수도 있다.

 

셜록홈즈를 애정해 마지 않는 분들이야 셜록홈즈전집 한질쯤 책장에 꽂혀 있을 테지만, 아직 셜록홈즈에 입문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셜록홈즈의 첫맛을 느껴보기는 했는데 작품이 너무 많아 설핏 감을 잡지 못한 분들, 혹은 전집구매가 조금 부담되는 분들께는 이 단편집도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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