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사로 가는 길 - 트랜스내셔널 역사학과 식민지근대
윤해동 지음 / 책과함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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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랜스내셔널한 동아시아 지역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문서적입니다. 

저자는 기존의 근대역사학이 정형화한 일국사에서 벗어나 국가 간의 관계나 다국적적 상황을 넘어서는 새로운 현실을 표상하는 것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시도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근대 동아시아 지역이 제국과 제국제국과 국민국가제국과 식민지국민국가와 식민지식민지와 식민지 사이의 상호작용이 다양한 차원에서 횡단하거나 관통하였기에 트랜스내셔널한 지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국민국가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동아시아 지역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현재 시민들의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석사학위논문 작성에 큰 가르침을 받은 저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존경을 표합니다!......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와 동아시아사 연구를 연관시킬 때 유의해야 할 사항 두 가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하나는 동아시아라는 지역의 구성적 측면에 관한 것으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중심으로 설정된 역사적 지역이 바로 동아시아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근대 동아시아 지역 구성의 역학관계에 관한 것으로, 트랜스내셔널 동아시아는 글로벌 세계체제와 동아시아 지역질서 그리고 국민국가가 중층적으로 교차하는 세계였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69쪽.)

"개방적인 주권에 입각한 국민국가에 의한 ‘위로부터의 동아시아‘와, 동아시아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아래로부터의 동아시아‘가 상호협력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통합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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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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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 추억이 은근히 있습니다. 중학생 때 읽었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시집 제목 자체에 동의를 하지도 않았으며, 시를 읽고 함께 이야기해주고 가르쳐주기도 했던 친구와의 흔적도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시집 제목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너무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 적은 있습니다. 같이 이야기해주던 그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잘 지내라고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전인지, 후인지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더니... 끝내 식사비 10,000원만 챙겨간... 그 얄밉고 정다운 그 친구 말이지요. 수선화에게」... 이 명시에 하필... 뭐... 이젠 만날 수 없겠지요...


https://youtu.be/-KWTzGHj4lQ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38쪽.)

"진정한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 상처 입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 사랑은 어느 계절에나 열매 맺을 수 있다는 / 그분의 말씀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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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창비시선 161
정호승 지음 / 창비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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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여태 기독교적인 색채를 많이 보여주었으나, 이 때부터 불교적 느낌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직관적이지 않고 여러 번 읽으면서 곱씹고 떠올려야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이 간혹 보았습니다.

제목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랑'은 결코 쉽게 알 수 없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72쪽.)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 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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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은 따뜻하다 창비시선 88
정호승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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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네번째 시집... 아마 이 시집이 정호승 시인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백화점 내의 서점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제목이 좋아서 구입했었습니다. 읽고 나니 별이 안 보이는 무덤가에서 고독을 지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목이 아름다워 사온 것 뿐이었는데... 나날이 슬픈 괴로움에 한숨을 내쉴 때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실패도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 세상은 강한 자가 이긴 것이 아니라 / 이긴 자가 강한 것이라는 / 죽은 새들의 정다운 울음소리를 들으며 / 온종일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 나의 삶이 진정 괴로운 것은 / 분노를 삭일 수 없다는 일이었나니"(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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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편지 - 개정판 민음의 시 12
정호승 지음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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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엄청 감성적인 시집 제목과는 달리 '영민(暎民)'이라는 단어와 함께 시는 전개됩니다. '비치는 시민'인지, '덮어 가려진 시민'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출간년도를 고려하면서 읽다 보니 새벽은 괴로운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새벽은 밤과 낮의 경계에 있는 또 다른 시간인데, 대부분 취침 시간으로 쓸 것입니다. 때로 괴로워서, 즐거워서 새벽에도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는데... 이를 위한 시간이 새벽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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