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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ㅣ 창비시선 161
정호승 지음 / 창비 / 1997년 5월
평점 :
정호승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여태 기독교적인 색채를 많이 보여주었으나, 이 때부터 불교적 느낌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직관적이지 않고 여러 번 읽으면서 곱씹고 떠올려야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이 간혹 보았습니다.
제목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랑'은 결코 쉽게 알 수 없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72쪽.)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 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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