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젊은 작가이자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매일 밤 라디오에서 자기전에 에피소드 한편씩을 들려주면서 그것이 쌓여서 책으로 출간된 작품 장자자의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주로 젊은이들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사랑에 관련된 사연들 속에서 사랑과 슬픔과 애잔함과 후회와 그 외 많은 감정들이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매마른 감정에 단비를 뿌려주는 듯한 기분이 들고, 다른 이들의 사연속에서 나와 내 주변에 흔히 있음직한 특히 20대의 열정이 넘치던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만남과 헤어짐속에서 있을 당시의 그 나이에 불같이 사랑하고 슬퍼하고 나중에 같이 술한잔하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에 그 이야기를 들어준 장자자가 바라본 친구와 당사자들의 마음을 같이 공감을 하곤 하면 이 작품의 주 메인은 사랑속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이야기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런 사랑에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장자자가 그랬고, 그 친구들이 그랬듯이 위로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누구나가 사랑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실연의 상처와 슬픔을 갖고 있는 이에게 거창한 위로보단 그저 묵묵히 그의 아픔을 공감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이 작품속의 총 47편의 이야기들 속에서 자주 그런 장면이 그려지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 지를 에피소드들 간간이 보이곤 하죠. 누구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술한잔 하면서 같이 곁에 있어주고 그의 아픔과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 친구는 언제 그랬냔 듯이 어느날 친구에게 와서 날씨가 엄청 좋다. 어디든 나가자고 하면서 다시 부활을 하는 모습속에서 사랑의 상처속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고 새로운 사랑과 길을 걸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책속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하는 핵심은 사랑을 할때는 열정적으로 진심을 다해서 대하고 설사 상처를 받더라고 그것 또한 지나가리니 너무 힘겨워하기보단 다시 털고 일어나길 바라며 그런 힘겨운 친구가 곁에 있으면 곁에서 위로하고 거창하게 보단 그저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친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걱정하고 곁에서 바라봐 주라는 것이 이 책에서 많은 에피소드 속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47편의 에피소드들은 크게 8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죠. 첫사랑, 설렘, 고백, 추억 등... 그런 주제로 나뉘어진 이야기들 속에서 청춘들의 사랑과, 배신과 아픔과 실연들도 있지만 아련한 기억속의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헤어짐과 그림들도 담겨져 있죠. 그리고 그때 외면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들 속에서 죄책감이 들었던 이야기들... 사람은 언제나 기다려주지 않고, 그때가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 현재 지금 가장 열심히 열렬히 마주하고 대하고 있을 때 더욱 신경을 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사람의 운명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내 핸드폰 연락처에 있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자주 연락하고 이야기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길 장자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사연들을 통해서 간곡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주로 장자자 자신의 이야기와 그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속에서 에피소드들이 이야기가 되어가는데 한가지 부러웠던건 어느 나라나 20의 풋풋한 대학생들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게 모여서 고민하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있기에 힘들어도 다시 힘을 얻고 툴툴털어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중국작가가 들려준 중국 청춘들의 사랑과 실연의 아픔과 슬픔속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 이 이야기집. 이 작품을 토대로 중국에선 10여편의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는데 많이 낯설게 들려오지 않는 것은 사랑과 아픔을 대하는 것은 만국공통의 문제인지라 낯설지 않고 오히려 공감을 많이 형성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작품이 라디오에서 잠들기전 한편씩 들려준 사연과 에피소드들이었다는데 잠들기전 한편씩 가볍게 읽고 잠들면 너무 좋을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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