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시선 - 합본개정판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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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권으로 분권돼서 출간되었던 할런 코벤의 대포작인 이 <단 한 번의 시선>이 두툼한 볼륨으로 합본이 돼서 나와서 너무 기쁘고 전율이 마구 솟구치게 하네요. 정말 감격스러워서 새로 단장한 코벤의 이 작품을 경건한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그레이스는 자상 한 남편 잭과 2명의 아이들에 둘러싸여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현상소에 맡겨놓은 사진을 찾아오는 와중에 한 장의 낯선 사진이 섞여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무 오래된 사진에서 몇 명의 젊은 남녀가 사진속에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중 하나는 젊은 시절의 남편 잭임이 틀림없음을 알게 되죠. 궁금증을 품은 그레이스는 귀가 후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 주자 잭의 모습이 바뀌고 잠시 아무 말도없이 집을 나간 채 잭은 실종됩니다.

한편, 그레이스에겐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대학생시절, 콘서트에 갔을 때, 만원의 콘서트회장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하고 일순 회장은 아수라장이 디고, 그 때문에 당황한 관중이 출구에 쇄도하고 그 결과 18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 현장에 그레이스가 있었죠. 그레이스도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당시의 그 상황은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픈 상처로 자리잡아서 현재까지 그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고 있죠.

남편은 왜 실종 된 것인지.. 그리고 당시 공연장에서 발포 한 범인이 이제 곧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하게 되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사진에 찍혀 있던 사람들이 속속 행방불명이나 사망사건이 벌어진 것은 무엇인지 수수께끼는 점점 깊어만 가게 됩니다.

보통 미스터리 작품을 읽다 보면 대체로 중반 정도쯤에 전체의 흐름이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작품은 5분의 4까지 읽어 나가도 전혀 단서가 잡히지를 않죠. 아니면 제가 감을 잡지 못하는 것인지.. 그만큼 복잡한 인간관계가 그려져 있고, 정말 수수께끼 투성이로 점쳐 있습니다. 읽다가 간신히 겨우 두 사건의 관계를 알게 돼서 작가의 능력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진짜 그래서 다들 할런 코벤하는구나 싶었죠. 대단한 작가입니다. 결말 또한 엄청나고 굉장하해서 이거 완전 물건이구나 싶은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죠.

작품의 시작부분인 현상소에서 사진을 받는 장면이 있었지만, 이 부분에서 시간의 거리감이 많이 느껴지고 요즘엔 정말 예전만큼 필름사진이나 현상소가 많이 없어진 점이 작품의 저술시기와 오늘날의 시간의 거리감이 많이 느껴지는 부분으로 요즘엔 디지탈 카메라가 일상화 돼서 집에있는 컴퓨터에서 많이 사진을 보고 저장을 하는 시긴이기 때문에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처음 읽을 땐 매우 헷갈리고 산만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없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나가다 보면 그리고 전반적으로 지루하거나 끄는 부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매력이 있어서 나름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나간 작품으로 특히 마지막의 그 섬뜩한 결말은 아주~~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파트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라는 섬뜻한 질문을 하고 있는 이 작품. 할런 코벤의 대표작이자 이번에 새옷으로 재단장한 <단 한 번의 시선>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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