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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승리 - 만슈타인 회고록
Von Manstein 지음, 정주용 옮김 / 좋은땅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16/pimg_7027751331542793.jpg)
많은 밀덕들의 영원한 본좌인 만슈타인의 그 유명한 책 잃어버린 승리가 출간되었습니다. 정말 불가능할거 같았던 그분의 책이기에 더욱더 전율이 일지 않을 수 없죠. 원저는 1955년에 독일의 ‘Verlorene Siege’이고 영어제목으론 ‘Lost Victories’로 더 유명한 작품이죠. 뭐 어떻게 읽어도 다 ‘잃어버린 승리’라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느정도 거품이 있는 롬멜과는 달리 이 분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술가’이자 독일육군이 보유한 최고의 두뇌로 알려진 만슈타인 원수이지만, 오만한 성격과 히틀러 암살계획에서 도망친 겁쟁이라는 평가도 덩달아서 같이 거론되는 명암이 뚜렷한 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군인을 평가할 때 그 군인으로서의 전략적 전술적인 전공만을 평가해야하며, 성격이 나쁜.. 이라든지, 변태적인 성향이있다.. 등이라고하는 것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데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프로의 일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 결과로 평가되어야하나 역사적 인물에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게되거나 싫어하게되거나하는 것은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를 알고, 개성적인 부분을 좋아하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서문에서 만슈타인은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자신이 체험하고 경험한 것 자체의 변명과 추억으로 회고가 아니라, 그 당시 있던 상태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말이죠. 역사를 연구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서 3자의 입장에서 서술해 나가려고 노력을 했지만 당시의 사건과 인간, 결정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지만 와중에 사람의 판단이라는 것은 항상 주관적인 면으로 서술을 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한계라고 말하고 있죠. 아무튼 이러한 그의 회고록의 기준에서 책은 2차대전의 서막을 알린 폴란드 전쟁에서부터 시작을 해 나가고 있죠.
1887년 베를린 출생으로 그의 성장과정에 대해선 이미 어느정도 알려진 것으로 그의 성장과정과 그 배경과 같은 것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1938년 육군 참모 본부에서의 이야기에서 육군 총사령관 프리츠장군이 나치의 악랄한 간계로 인해 쫓겨나가고 일대 군부의 대대적인 숙청이 시작되게 됩니다.
아무튼 책은 히틀러의 집권초기의 군부의 숙청과 히틀러가 장악하려고 한 혼란의 독일 육군을 바라본 그의 시점에서 첫 전투인 폴라드 침공에서부터 그의 실력이 어떻게 발휘되고 어떤 방식으로 작전을 짜내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인물들이 등장을 하게 되고 그들과의 관계와 독일육군의 찬란한 신화의 과정과 서서히 무너져 내린 과정속에서 독소전쟁의 과정과 그의 실각과 함께 드리워진 폐망의 과정속에서 작품은 잔잔하게 보고서 형식으로 전쟁의 과정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 마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와 같은 인상을 주는 작품이죠.
특히 크림반도 정복이 있었던 1942-1944년 동안 독일군의 붕괴된 남부전선의 상황을 그 뛰어난 전략적 안목과 수완이 돋보인 부분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회고록들이 그렇든 자신을 포장하거나 변명하는 부분들이 없을 수 없는 것이 회고록의 한계이지만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선 상당히 솔직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써내려간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작품입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구절중에 많이 들어본 듯한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결정력이 부족한 상관이나 부족하지만 우수한 부하에 대한 평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건데... 아무튼 많은 부분이 작전과 전략의 과정과 그 속에서의 독일육군과 나치독일의 상황은 거의 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이 위태위태한 순간이 많이 보여지며 그런 과정속에서 승리로 인한 히틀러의 위신은 하늘을 찌르게 되고, 입지가 약해진 독일육군은 서서히 패전으로 인해 숙청과 해임들로 인해 몰락의 그림자를 같이 동반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 책은 그런 역사적인 면보단 만슈타인 개인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작품으로 올곧은 성격에서 나온 분석력을 가진 군대의 지휘관으로 전쟁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총통과의 상호 작용에 보이는 가치관의 차이는 직장인이라면 느끼게 될 가슴에 사무치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어떻게 승리에 대한 확률을 구축 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사와 상황 파악고 전황예측 등 침착하면서도 전략성을 중요시 한 그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물씬 느껴지게 하는 작품으로 2차대전과 만슈타인의 개인의 고뇌와 그의 전쟁판도에 대한 그의 생각과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펼치고 판을 짜는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현재에도 각국 사관학교의 기동방어전술의 표본이 되고있는 그의 전쟁기간중의 인생과 전쟁은 히틀러가 일으켰지만 전쟁을 꾸려나간 장군들의 그중에서도 최고의 두뇌이자 판을 짜내가던 그의 전쟁과정을 볼 수 있는 진짜 국내에 흔치않은 의미있는 작품으로 밀리터리와 군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보길 강추하며 이런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진짜 흔치않은 유니크한 작품입니다. 진짜 이런 작품들이 많이 번역되어서 나오면 너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