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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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얼굴에서 대표적인 작가로 우뚝 솟아오른 장강명 작가의 장편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입니다. 이미 이 작에 대해서 한국이 싫어서댓글부대로 뜨거운 관심과 열렬한 팬층을 보유한 작가로 이번 작품도 제목부터가 이색적인 작품으로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품게 한 작품이죠.

일단 이 작품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바램이자 소망인 통일 한국의 상태에 있는 한국을 배경으로 북한체제의 붕괴라는 민감한 이슈를 기반으로 다루고 있는 상당히 민감한 작품입니다.

김씨 3부자의 왕조체제가 붕괴된 이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통일된 이후에 우리가 막연하게 바라던 오늘날의 독일처럼 유럽의 강국이자 이끌어어 나가는 강력한 국력과 경제력과 그런 이상적인 상태와는 사뭇 다른 무정부상태의 고립무원의 이북의 상태를 보여주며 미국, 중국, 일본의 끊임없는 개입과 그런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속에서 치안과 평화유지를 위해서 UN군이 와서 관리 감독하는 마치 소말리아와 제3지대의 무정부 상태의 황폐화된 상태의 북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당시에 기득권과 군부에 있었던 이들이 현재는 모습을 탈바꿈해서 마약을 통해서 암흑시장의 새로운 조직을 양성하여 검은돈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상태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 상황속에서 전직 군인이자 특수부대 출신들이 그런 조직으로 용병으로 또는 개인 호위무사로 고용되어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과연 우리의 통일과정과 그 이후의 모습이 장밋빛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도 분단상황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통일을 이루었죠. 우리 같은 반세기 이상을 겪지는 않았지만 그 후유증이 엄청났고 지금도 동서간의 차별과 거리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에 예전 독일총리가 한국에 왔을 때 통일과정에 대해서 너무 서두르거나 급격하게 이루어나가지 마라고 조언을 하였다고 하죠. 준비안된 통일은 오히려 새로운 그리고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고 조언을 하였다고 하는데, 사실 오늘날 우리 젊은 사람들이나 현재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의 관계와 처우를 보면 과연 이 상황에서 통일을 이루어나가면 희망적일까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죠. 작품속에서 나오는 남한 대위의 말과 그의 사고방식이 북한에 대해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데 그건 오늘날 남한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현재 남한의 경제상황이나 젊은이들의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거나 풍족한 상황이 아닌데 통일정부가 생겨서 북한의 재건과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남한의 재정과 자본이 들어갈텐데 그 과정속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한의 그런 상황속에서 그 것을 좋게만 볼 사람은 없을것이고 그런 과정속에서 불만과 사회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반세기 이상을 분단된 체 남보다도 못한 관계로 있어왔기에 같은 동포라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과연 많을지도 의문이고, 그런 상황속에서 통일은 새로운 그리고 그 이상의 비극을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고,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통일이 되면 좋을 점만을 너무 포장해서 선전하기 보다는 보다 통일 과정에서 일어나고 빚어질 어둠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그런 상황이 놓였을 때 당황하지 않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미리 준비를 하고 통일을 하여도 반세기 이상을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온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가 아닌가 하는 것을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북한의 무정부상태의 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일종의 픽션이지만 충분이 그럴 수 있고 예상가능한 상황이기에 더욱 와닿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전 조사와 노력과 취재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창조해 냈는지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작품속에서 벌어지는 실제 기간은 3일이지만 그 3일이 매우 흥미진진해서 한번 손에 책을 잡으면 끝날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작품으로 그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이 특히 돋보인 작품으로 북한의 실상과 막연하게 장밋빛 미래로 포장되고 그것만을 강조한 통일정부에 대한 장밋빛 미래가 얼마나 위험하고 비극을 초래하는지 그 위험에 경종을 울리고 지적하고 있는 작품으로 통일에 임하는 우리에게 조심스럽고 다시한번 통일에 대한 준비와 자세를 생각하게 한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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