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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 ㅣ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마리사 메이어의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신더>입니다.
신더, 크레스, 스칼렛 그리고 출간을 앞둔 윈터, 이렇게 4작품의 크로니클로, 각각 신데렐라, 라푼젤, 붉은두건 그리고 백설공주를 현대적 SF의 상상력을 더한 어레인지 작품으로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연대기적 작품이죠. 일단 이 신더는 ‘사이보그 판 신데렐라’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신데렐라가 사이보그라니... 새로운 세대의 동화로 이해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기존에 알던 신데렐라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에 놀라웠죠.
확실히 이야기는 희미하게 신데렐라를 베이스로 하고 있었지만 정말 희미하게 같은 작품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동화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러브스토리 파트가 다소 동화스럽지만 그것보다는 다소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가 강한 작품이죠.
이야기는 제4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126년 후의 황폐한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여섯 국가로 구성되어있고, 주인공인 신더는 그중 동방공화국 뉴베이징에서 계모와 계모의 딸들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신더는 어린시절 사고 탓에 왼손과 왼발을 비롯해 몸의 일부가 사이보그로 의체화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죠. 어느날 정비공으로 일하는 신더가 있는 곳에 동방공화국의 황태자가 오게 되면서 신더의 인생은 크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동방공화국은 다양한 문화가 섞인 나라로 명확하게 이렇다 하게 특이할 점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일본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일단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약간 일본식인 것고... 그 밖에도 계모가 기모노를 입는 장면이 나오죠.
지구인과 달과의 치열한 싸움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범 우주적 규모의 장대한 스토리가 특징인 작품으로 일단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이 작품 ‘신더’가 동화 '신데렐라'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였죠.
마법사의 할머니에 해당하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신더는 자신의 힘으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점이죠. 그래서 신더는 호박마차가 아니라 직접 수리한 자동차로 무도회에 가야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왕궁 앞에서 무심코 사고를 일으키고, 차가 부서지는 사태에 놓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무도회에 제시간에 당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신더는 무도회에서 총을 든 괴한을 때려눕힌 후 도망치는 도중에 계단에서 자신의 다리를 엇나가서 고장나는 사태에 놓이게 되고, 클라이막스에서는 왕자가 계단에서 내려가 유리구두... 대신 녹슨의족을 끼워맞추고... 마음에 둔 사람의 다리를 집어 왕자는 그저 웃음을 지을 뿐이죠.
아무튼 기존의 동화와는 사뭇 다른 감동과 사랑과 오글거림이 아닌 약간의 판타지적 폭력&코미디라는 소재가 많이 녹아들어있는 참신한 발상의 기발한 작품이 바로 이 <신더>입니다.
마지막은 의외로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 다’라고 하면서 이 크로니클 시리즈가 이어지는 작품임을 암시하며 끝납니다. 그리고 크레스와 스칼렛 그리고 윈터로 쭉 이어지게 되죠.
작품은 이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전체의 첫 번째 작품으로 무척 흥미로운 기발한 발상의 전재와 디스토피아적인 어레인지 적인 진행방식으로 우리가 기존에 알던 그 동화가 SF를 만나면 이렇게도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무척 참신한 작품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일단 이 신데렐라 편에서는 나름 좋게 마무리가 지어졌고, 과연 이 신더가 라푼젤과 붉은 두건과 백설공주를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진행이 되며 이 주인공들이 한데 모이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해서 빨리 다음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 들게 하는 윈터가 출간되기 전에 붉은 두건과 라푼젤을 빨리 읽고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무척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탁월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