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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 - <미 비포 유> 두 번째 이야기 ㅣ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 비포 유>라는 작품으로 엄청난 인기와 함께 현재 개봉예정작인 그 <미 비포 유>의 작가 조조 모예스의 그 후속작인 <애프터 유>입니다. 감성을 마구 자극시키며 눈물샘과 콧물샘을 사정없이 건드린 그 이 소설은 <미 비포 유>이후의 속편으로 윌이 루이자의 곁을 떠난 이후의 루이자의 자립과 텅빈 마음 한구석의 공허함을 어떻게 채우며 극복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역시나 루이자는 윌과의 사별 후에 그렇게 크게 망가지진 않았지만 어느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나름 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던 이들로서 루이자는 자신과 윌의 짧은 시간동안 함께 지낸 그 시간의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아니 꿈 그 이상의 멋진 시간이었기에 그의 빈자리는 지금 혼자 버티기엔 너무도 힘에 부치고 잊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말로 와 닿죠. 소울메이트의 부재와 상실을 입은 루이자에게 겉으론 태연하게 지내지만 회복할 수 있고, 금방 괜찮아지겠지 라고 마음을 다지지만 그 회복의 속도는 너무도 지지부진하며 너무도 느리게 흘러가고 있었기에 나름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지만 타인을 받아들이기엔 몸과 마음은 크게 거부감을 내비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설이 시작할 땐 루이자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꿈과 목표를 두고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상황을 그려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열심히 일하고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윌에 대한 그리움과 무력함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건설적이며 부지런하게 움직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간병인을 하고 윌에게 받은 어느정도의 돈으로 런던에서 방을 얻고, 또한 이스트 런던 공항 바에서 일자리를 구해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비춰주고 있죠.
어느날 밤에 그녀는 아파트의 옥상 정원에서 직장에서 있었던 않좇은 일들로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사고로 발코니에서 떨어지지만 다행히도 그녀가 떨어진 곳은 아래에 있는 천막에 떨어져서 다행히도 크게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의 중상은 면하게 되죠.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하고 병원에 이송해 준 것은 구급대원 샘이 등장을 하는데, 이곳에서 윌밖에 없던 루이자에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녀가 떨어지는 사고에서 그 자리에 있던 소녀가 나중에 찾아오는데 16살의 릴리라는 소녀는 자신이 윌의 딸로, 윌은 자신의 존재를 모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윌이 루이자를 만나기 전 혈기와 사고로 낳은 아이같은 데 이부분에서 살짜 윌에게 실망감을 자아내게 했죠. 아무튼 윌의 딸이라는 릴리와 루이자의 만남으로 이 작품의 전반과 전부가 채워지게 되죠. 현재 그녀가 살고 있는 어머니와 계부사이의 가정에 불행한 가정환경속에서 그녀는 윌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윌을 수소문한 끝에 윌은 죽고, 루이자라는 존재를 또 알게 되면서 릴리는 루이자에게 찾아오게 된 것 같죠. 현재 어머니와 계부의 사이에서 겉돌며 방황하며 그 가정의 일원으로 녹아들어가지 못하는 릴리에게 윌과 루이자를 찾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받아주고 들어갈 수 있는 가정을 찾고 있어서 그런지 모릅니다. 어쨌는 루이자는 그 소녀를 받아주며 릴리와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루이자의 행동은 지나치게 너무도 착한 심성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녀가 윌의 딸이라고 밝히는 릴리를 받아준 것은 릴리를 통해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인 윌을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죠. 릴리를 바라보면 윌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싶고, 윌을 잊고 싶지 않은 루이자에게 릴리는 받아주지 않을 수 없는 존재여서 그녀들의 동거는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작품의 전반은 루이자의 그 이후의 현상태를 보여주면서 릴리와의 만남을 통해서 릴리와의 생활과 그 이후의 루이자의 주변의 변화와 그녀가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가는지 그리고 릴리의 주변의 가정의 불화와 그녀가 받은 상처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보여지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그리고 그 힘을 어떻게 얻어나가는 지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간간이 릴리와 루이자와의 대화에서 전작인 윌과의 추억인 <미 비포 유>의 장면들이 잠깐 잠깐식 스쳐지나가면서 전작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회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죠. 뭐 이 작품은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딱히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이왕이면 읽으면 더 작품을 이해하고 깊이 빠져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죠.
그렇지 않아도 담대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결코 기죽지 않는 루이자에게 릴리의 존재는 마치 보호자 이상의 모습을 내 비치고 있어서 루이자가 릴리를 자신의 딸로 착각하고 그렇게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드는 장면들로 루이자에게 윌과 그녀의 딸인 릴리는 그녀의 인생에서 전부가 된 것이 아닌지... 그래서 새로운 인연과 만남이 더욱 힘들어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샘을 그렇게 거부하는 것인지도. 작품의 종반에 가면 어느정도 마음을 여는 장면들을 살짝 살짝 비춰주긴 하는데, 이 작품 애프터 유는 그런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자신의 전부였던 그런 인연을 잃고 힘들고 고통을 받는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고 극복하고 새로운 삶과 인생을 찾고 다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지를 그리고 그런 계기와 힘을 어디서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를 이 작품은 그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루이자가 마지막에 자신의 인생과 자신을 바라보며 완전히 극복하고 그녀를 위해 살아나가기 위해 원하는 사람과 인연을 찾을 것을 깨달은 것처럼 말이죠.
마지막 장면에서 굵직한 결말보단 서로다른 여러 작은 행복한 미래를 암시하며 보여주면서 끝이 나는데 특히나 루이자에게 밝은 미래를 암시하며 끝나는 것은 열린 결말로 그녀가 어느정도 극복하고 치유가 된 것 만으로도 이것은 충분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과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듯이 새로운 인연과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 인생이듯 루이자에게 다시 행복한 인연과 삶을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나간 이 애프터 유는 정말 미 비포 유 이후의 많이들 궁금해하고 보고 싶었던 그녀의 향후의 행보을 잘 그려서 보여준 작품으로 많은 생각과 만족함을 담아낸 작품으로 정말 기대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후속도 봤으니 이젠 곧 개봉한 영화 미 비포 유를 관람할 일만 남았네요. 진짜 기대하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