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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ㅣ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북로드에서 출간 전 가제본을 받아서 읽어 본 명불허전 최고의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이자 전작인 ‘여름을 삼킨 소녀’의 후속작인 ‘끝나지 않는 여름’입니다. 많은 이들이 타우누스시리즈의 후속을 기대하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이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읽어보게 된 작품입니다. 과연 전작에서 많은 궁금증과 앞으로의 셰리든의 앞길에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과 떡밥을 던지고 끝났던 지라 우리 셰리든은 이젠 평온하고 행복한 일들이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거 처음부터 그 기대를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엄청난 강렬한 상황으로 이야기는 시작을 합니다.
이제는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양어미니의 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고 페어필드를 떠나서 뉴욕으로 가고있는 셰리든.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의 집에서 무슨일이 벌어진지 모른 상황에서 에스라는 결국에 일을 벌이고 말죠. 셰리든이 폭로한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과 가정사를 알게 된 에스라는 눈이 뒤집히고 이 모든 것이 원흉이 셰리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에스라는 총을 들고 셰리든을 죽이려고 하지만 이미 그녀는 떠나고 없던 상황에서 애꿎은 형제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고 더 이상의 피해자를 생기게 할 수 없었던 존 화이트호스의 손에 의해 죽게 되고 참극은 거기서 멈추게 됩니다. 이 참극의 현장에 조던 블라이스턴이 사건의 수사관으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셰리든은 휴게실에서 주유겸 간단한 끼니를 때우러 가다가 속보뉴스를 보게 되면서 집안의 참극을 접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신고를 당해 긴급체포를 당하게 되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셰리든은 졸지에 종속살해자라는 엄청난 누명을 받고 세간은 마녀사냥의 도를 넘어서 셰리든에게 급격하게 불리하게 기울어진 상황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가족들의 보호와 이 상황의 이상함을 알고 좀 더 심중한 수사를 하기론 한 조던에 의해서 어느정도 셰리든은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어 갑니다. 믿었던 호레이쇼의 비겁함과 더불어서 이제 믿을건 없다고 여기게 된 셰리든 양어머니의 셰리든을 매장시키기 위한 과한 연기속에서 멜러키와 레베카의 보호속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이제는 집안의 가장이 된 멜러키의 듬직한 모습과 레베카의 과감함과 결단력속에서 어느정도 집안이 안정이 되고 추슬러지고 있는 사이속에서 그간 새장속의 새처럼 갖혀있던 셰리든은 갑갑함을 벗어나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은 생각과 열망속에서 믿을 수 있는 조던의 도움으로 도심의 학교에 다니게 하고 그곳에서 보호를 받아가며 살아려 하지만 그래도 주변의 시선과 이미지가 벗어나지 않는 상황속에서 조던의 애인인 시드니와 같이 살면서 그녀의 이중적인 모습과 급격한 심적변화와 자신에 대한 오해와 그녀의 피해망상적인 모습에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상황속에서 심리치료사 패트릭의 도움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려 하던 찰나에 일이 터지고말고 패트릭과 조던의 만류에도 그곳에서도 떠나기로 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결코 버틸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자꾸 겉돌며 적응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자신의 몸을 맡기고 여기저리 방랑을 해 나가게 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자신을 찾지 못하는 셰리든의 모습이 많이 아쓰러우면서도 위태롭게 보여서 전작과 같이 결코 순탄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되는 셰리든의 모습이 그려져서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한탄이 나오게 됩니다. 결국에 돈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돈이 떨어져 간 셰리든은 어느 마을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지만 그곳은 술집과 함께 셰리든을 창기로 만들려고 하는 포주에게 잘못 걸려들게 되고 환상을 갖고 좋아하던 그 포주의 요구에 못이겨 또 한번 몸을 내주게 됩니다. 슬퍼하던 것도 잠시 본격적으로 그녀를 그런 일에 써먹으려고 하던 그의 심복에게 구타를 당하며 끌려가려던 차에 같은 룸메이트인 키아라의 위험을 무릎쓴 도움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그 지옥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정말 자세히 보면 불운한 셰리든에게 언제나 암담한 상황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그런 상황속에서도 항상 도와주는 이들이 꼭 한명씩은 있었는데 이번같은 경우에도 잠시 알게된 룸메이트인 키아라가 대표적으로 과연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키아라같이 위험을 무릎쓰고 도울 수 있는 친구가 과연 한명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 작품에서 잠시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인물로 전 이 키아라를 꼽고 싶습니다. 헛된 환상속에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다가 결국엔 헤어나올 수 없는 지옥의 문턱앞에까지 놓이게 되었던 셰리든을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릎쓰고 끄집어 내어준 인물이기에 그것도 건장한 남자에게 여자의 몸으로 말이죠. 이곳에서도 도망치고 저곳에서도 도망치고 다니는 셰리든은 결국 록브리지에까지 가게 된고 어느 빵집앞에서 쓰러지고 마는데 그곳에서 만난 남자는 그 동네에서 유명한 호텔업을 하면서 의사로 있는 폴 서튼을 마나게 됩니다. 이제는 더는 누구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한 셰리든이지만 그 고질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듯이 무심겸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신경쓰이게 하는 폴 서튼의 구애를 떨쳐내지 못한 셰리든은 결국엔 그와 함께 하기로 하죠. 단지 자신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지 않은체 세탁한 이미지와 신분을 가지고 말이죠. 이는 부부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위험한 일인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언제가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 법이지만 너무도 위험한 도박과도 같은 생활과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지 몹시 위태로운 생활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려는지.. 셰리든의 위험한 여름이 이번작에서도 엄청난 떡밥과 암시를 남기고 끝난 것이 후속작을 예고하고 간 것 같은 이번 작품. 다음 후속작을 몹시 궁금하게 한 셰리든의 위험하고 위태위태한 ‘끝나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너무 셰리든이 강렬하고 셰리든에게 집중하느라 같이 이야기를 이끌어간 조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이 강렬한 인물은 엄청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그것이 이 작품은 엄청난 반전이 었죠. 세상에 누가 이 인물의 출생의 비밀이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예상이나 했겠어요. 진짜 뒤통수 재대로 사정없이 휘둘린 느낌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폴서튼과의 동거와 앞으로의 생활을 위태롭게 시작해야하는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셰리든의 앞으로의 생활과 이야기가 몹시 궁금하고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답답하고 왜 이리 휘둘리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 셰리든의 위험한 외줄타기같은 인생. 과연 그녀의 남은 여름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고 기다려지게 된 그랜트 집안 이야기. 3부작으로 결말이 지어질지 그랜트집안 시리즈 다음 후속작을 몹시 기다려지게 하는 이번 끝나지 않은 여름이렀고, 역시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번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