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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 ㅣ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1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핀란드의 작가 살라 시무카(Salla Simukka)의 미스터리 작품 스노우 화이트 트릴로지 3부작의 시작인 레드 화이트 블랙의 첫 번째 작품인 레드인 ‘피처럼 붉다’입니다.
이 3부작은 루미키(Lumikki = 백설)라는 나름 힘들게 살아가는? 아니 곤경에 처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성인 버전 ‘밀레니엄시리즈 : 여자를 증오 한 남자들’과 그 분위기의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핀란드에 흔치 않았던 작품이고 저희에게도 핀란드 작품의 세계가 다소 낯설고 볼 기회가 없었기게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죠. 다크하고 리얼리티가 살아 쉼쉬는 미스테리작품답게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한몸에 주목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미리 앞서 말했듯 트릴로지 3부작이여서 각 3권의 부제는 1권이 “Punainen Kuin Veri (피처럼 붉게)”, 2권이 “Valkea Kuin Lumi (눈과 같이 희게)”, 3권이 “Musta Kuin Eebenpuu (흑단 같이 검게)”로 삼색작품입니다. 레드, 화이트, 블랙으로 주인공의 이름인 루미키는 핀란드어로 '백설 공주'라는 뜻이랍니다.

문득 3색이라고 하니 예전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블루(자유), 화이트(평등), 레드(박애)가 떠오르네요.
북유럽이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주로 멋진 헤비메탈 밴드와 멋진 흰눈이 덮인 산지라는 이미지 였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최근 몇 년은 거기에 "좋은 신비의 세계가 살아 숨쉬는 산의 동네"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있죠. 스티그 라르손이나 요 네스뵈와 같이 요즘은 북유럽의 추운동네의 작품이 대세인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새하얀 눈에 덮인 붉은 피같은 작품들...
그렇지만, 다른 동네의 작품은 나름 간간이 들어오지만 아직까지 흔치않은 핀란드의 작품을 이번에 읽어보긴 처음이여서 무척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고 이 책의 주인공인 루미키는 백설공주이미지완 사뭇 거리가 먼 터프하고 배짱있는 17세 소녀입니다. 이야기도 나름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죠. 피뭍은 돈 뭉치를 찾아 위협을 받게 되고 동급생의 부모가 범죄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동분서주하는 우리 주인공이 범죄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작품이죠. 숲속의 암살자에게 쫓기고 질주하거나 화장을 해서 절세미인 백설 공주로 변신 해 파티에 잠입하는 등 그 활약상은 바로 17세라고 하기 힘든 완전 에이전트 슈퍼 여고생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인 것은 사실이지 내용만 가지고 단순하게 읽기에는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는 놀라운 것들이 있어서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찬사를 받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간간히 알게 되는 루미키 자신도 암울한 과거와 유년의 고통을 알아가는 것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죠. 자식관계, 어린시절의 가혹한 경험에서 고독을 선호하게 된 것을 알 수 있고, 하지만 혼자만 심각하게 사랑한 사람이 있다는 과거도 -. 담담한 표정의 아래에 다양한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있어 나름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귀여움이 없지않아 무척 귀엽고 매력넘치는 주이니공입니다.
이중에 설치되고 수수께끼에 이끌려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에 페이지를 넘길 손이 멈추지 않는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장면과 아픈과거를 연상시키는 회상뿐만 아니라 멋진 루미키와 그녀와 대조되는 현제의 고교 클래스메이트들과의 대화가 속도감있고 활발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그리고 현실에 이질감이 느끼지 않고 무척 가깝게 느껴지는 배경의 이야기들이 진행이 되어서무척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는 루밋키가 말 그대로 '생존'해 나가는 모습에 멋지고 과연 슈퍼 여고생이라는 생각과 팽팽히 가슴에 육박하는 고통이 전달되어서 애정이 가는 주인공이여서 무척 매력이 있어서 아직 시작에 불과한 그녀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가 되죠. 아무튼 아직 다 개봉되지 않은 베일에 쌓인 비밀도 모두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번 레드편에서 "슈퍼 여고생"모습을 발휘한 루미키는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어디에 도착할 것인지 그 종착지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으로 3부작의 시작에 불과했던 이번편 ‘피처럼 붉다’ 남은 속편인 희다와 검다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으로 빨리 나와주길 기대됩니다. 이 편도 요 네스뵈의 오슬로 3부작같이 박스세트로 나오면 정말 그 자태가 무척 아름답고 보기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핀란드에서 온 차가운 서릿발 넘치는 백설공주 3부작 그 시작인 피처럼 붉다 너무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남은 2작품 빨리 나오길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