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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ㅣ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실제로 있었던, 산와은행(三和銀行) 여자직원의 거액횡령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작품의 문구에서 “와카바 은행에서 계약직인 정의감 넘치는 우메사와 리카가 왜? 1억엔을 횡령했는가?”라는 것을 보고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 1981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으로, 산와은행 이토 소시(32)라는 여자가 실제 1억 3 천만 이라는 돈을 착취한 사건을 모티브로 잡았다고 하죠.
이 사건은 당시 일본내 신문과 TV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지만 범인인 이토 소시가 미인이었다에 현금 5000만원, 수표 8000만원에 총 1억 3000만원을 인출한 이후 도내에서 모든돈을 애인에게 전달한 후 서랍에 있던 손상된 통장 하나와 현금 500만원을 가지고 그대로 하네다 공항에서 마닐라에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랍니다.
학창 시절부터 미인의 반열에 올라가 있었지만, 자신을 미인이라고 인식한적도 없고, 오히려 정의감이 강한 우메사와 리카는 결혼하고 평범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흔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부부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고 천천히 아이를 가져보자는 생각에 일치했기 때문에 어느 날 밤 리카는 자신의 배란일을 남편에게 말하고 성관계에 가지려하죠. 그러나 물리적인 언동에 남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하고, 그 이후 남편은 리카의 몸에 손을 대려고 하지 않게 되죠. 이 부분의 묘사는 남성의 몸과 마음의 대한 섬세한 사고방식을 저자는 잘 알고 숙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리얼리티한 장면입니다.
아이가 생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은행에 일하러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쇼핑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맡은 5만엔에 손을 대게 됩니다. 그 후, 중요고객의 노인의 손자, 젊은 고우타와 만나게 된 그녀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그와 성관계를, 그리고는 비탈길을 굴러 떨어져 나가는 돌처럼 거침없이 은행의 돈에 손을 대면서 횡령을 거듭해 가게 되죠.
이 부분과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사실과는 좀 다르게 돌아가지만 실제로 당시 사건의 여자 은행원의 거액횡령사건의 산와은행 사건 외에도 실제 횡령은 이런 방식의 수순으로 행해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은행의 내부감사 결과 횡령사실이 발각될지 모른다고 생각을 한 그녀는 마닐라가 아닌 태국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도망하지만 결말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죠.
이 <종이달>은 부티샵 여성판매원과 힘든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는 데요"라고 치켜세우며 "어차피 살 수 없지요"라고 미소를 짓기도 하면서 카드로 1엔이라도 많은 과소비와 낭비를 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소비하고 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구이자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러다가 제어가 않되어서 카드파산이나 종국엔 횡령사건을 일으키고 마는 것이 인간이지만, 마음의 갈증을 쇼핑으로 밖에 채울 수 없는 인간의 금전감각을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의 구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운영하고 돌아가게 하고 있는 것도 인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생의 목표를 발견하고 그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모범이 되고 그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리카는 어쩌면 오늘날의 그런 소유욕과 병든 사회의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누구나 금전적으로 각팍하고 쓰지 못하고 억누르고 살면 충동적으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발을 담그는 것은 순간이죠. 어쩌면 그런 사회의 분위기와 그런 오늘날을 살아가다가 종국에 파멸에 이른 리카는 오늘날 현실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는데 한번 봐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