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심코 글썽이게 되는 스웨덴 판 ‘까다로운 할아버지’의 의외의 인간미를 느끼게 되는 인간극장.

공동 주택지의 감시역을 스스로 자처하는 59세의 오베는 타인의 삶과 개입하고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렇게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합니다. 자동차운행금지라고 써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노선을 침범하고 금지표지판이있는 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두는 그런 행위를 정말로 참을 수 없이 용납을 못하는 성격이죠. Saab라는 멋진 스웨덴 차가 있는데, 독일차와 일본차를 운전하면서 뽐내는 녀석들에, iPad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키보드가 붙어있지 않은데 컴퓨터기능까지 한다니!!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되어 버렸는가? 이러면서 한탄을 하죠. 정말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는 꼬일데로 꼬인 꼬장꼬장한 꼰데 기질이 넘치는 노인네의 전형이 바로 오베입니다. 이미 충분히 싫은 세상인데, 옆에 성가신 젊은 부부가 이사왔습니다. 이때부터 그의 생활리듬에 심각한 타격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휘청거리는 남편쪽은 운전할 줄 조차 모르는 멍청이에, 임신한 아내쪽은 외국인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3세와 7세의 딸까지 있다. 조용했던 오베의 세계는 이 성가신 일가 덕분에 점점 변해 가기 시작합니다.

스웨덴에서 블로그 기제이후에 폭발적인 인기로 베스트셀러가 된 최고의 노인열풍을 불어온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뭐야, 스웨덴 버전의 1993년 작 그럼피 올드 맨(Grumpy Old Men)또는 까칠한 버전의 100세 노인인가 싶었는데 이 작품 처음엔 무심코 그저그런 작품이려니 했지만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의외로 뒤통수를 사정없이 강타하는 인간미에 감동의 폭풍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상냥함과 포근한 따스함이 넘치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가장 생각이 나게 하는 캐릭터가 있는데 얼마전 개봉한 감동적인 영화 ‘송포유’의 아서가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이 꼬장꼬장하고 남에게 침범당하기 싫어하는 노친네가 알고보면 의외의 아내에겐 한없이 약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아내을 위해서 과감히 자신을 벗어던지고 무대위에 올라서서 아내 메리언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감동을 안겨준 아서가 딱 오베와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죠. 둘다 시사하는 공통점은 노년의 생활과 행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힘없고 초라해보일지언정 젊은 이들에겐 할 수 없는 깊이와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노년의 생활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런 의미에서 이 오베는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진지한 문예소설을 기대한 분들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어렵거나 지루함 없이 읽기 쉽고, 인간관계에 지쳐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울타리를 과감히 허물고 밖으로 나아가 교제를 함으로서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에 너무도 훌륭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과연 올해는 할배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의 아닐 할배들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준 작품들이 너무도 많아서 더 유쾌하고 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오베 정말 이 할배 너무 감동을 남기고 간 분인 것 같아요~ 최고의 작품으로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유감없이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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